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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난중일기> 최초 번역자는? / 최두환
작성일 : 2019년02월02일 08시51분  조회수 : 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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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환 칼럼]

<난중일기> 최초 번역자는? 

 

 

<난중일기>는 우리나라 최고 영웅 리순신의 일기이다. 그 이름은 리순신이 붙인 것은 아니며, 정조대왕 때에 <리충무공전서>를 펴내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난중일기는 <친필 초서 난중일기>(국보제76호)가 있다.

<리충무공전서> 속의 "해서체 난중일기"가 있다.

<재조번방지초> 속에 "일기초"가 있다.

<난중일기>와는 별도로 별도로 떠도는 한 장짜리 리순신의 "함경도 일기"가 있다.

이러고 보면<난중일기>는 분량에 관계없이 네 종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난중일기>를 누가 가장 먼저 번역했을까?

어떤 사람은 노산 이은상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북한의 홍기문이라고 한다.

노산은 1968년도에 번역했고, 홍기문은 1955년이라고 말하고들 있는데, 사실 이 둘 다 틀렸다. 전서본 <난중일기>든, 초서본 <난중일기>든, 일단 <난중일기>의 이름으로는 설의식이 1953년도에 출판했다. 그리고 리은상은 1960년에 <리충무공전서> 속의 <난중일기>를 번역했다.

 

초서본 난중일기(국보 제76호)는 누가 가장 먼저 번역했을까?

이름으로 보면 당연히 이은상이다. 그런데 <완역 친필 난중일기>라고 했지만, 그 속에는 10곳 63장이 고스란히 빠져있다. 일기화 되지 못한 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독송사>도 있고 장계의 내용도 수두룩하다.

 

글자 한자 빠뜨리지 않고 언필칭 "완역"은 비매품이지만 1994년에 최두환이 했고, 1997년에 이어 1999년에 시중출판이 되었다. 오역이 많았다. 이를 바로잡아 2012년에 전자책으로 <새 번역 진본 초서체 난중일기>를 펴낸 바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얼마나 애써서 만들었는지 한번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이후의 일은 누구나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구태여 "최초"라는 말은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고 했다. 이미 다 있어 온 것이며, 이미 조금씩 조금씩 번역이 되어 있었다.

 

설의식 씨인들 그가 최초일까? 남이 애써 열심히 번역한 것은 틀린 것까지 표절하여 자기가 최초로 완역했다고 하는 것은  무엄하고자가당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이 나는 모양이다.

 

충무공 리순신의 글이 아님에도 여기저기 있는 글을 옮겨 32일간의 일기를 찾아냈다느니, 함경도 일기가 발견되어 리순신의 전략적 안목을 보여준다느니 하는 말이 가소로울 따름이다. 리순신이 쓴 글이 아니면 모두 거짓이다. ,친필 초서 난중일기>도 정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세간에는 역사를 바로 세운다고 떠들어대지만, 거짓은 아무리 세탁하고 세탁해도 거짓일 따름이다. 그런 것으로 "내가 최초로 했다"는 그런 뻔뻔한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실 하나면 그만이다.

 

천하에 새로운 것이 없는데 어찌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http://seoultoday.kr/homepage.php?minihome_id=cdh

 

 

최두환 (tchoydh@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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