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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32일 25시 (전자책)
작성일 : 2024년04월02일 01시08분  조회수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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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32일 25시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13월 32일 25시는 물론 없는 시간이다. 25시 작가 게오르규도 이미 소설의 제목으로 사용했던 25시 의미를 되새긴다.
  시 창작에서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수사법을 활용하면서 상징의 기법으로 시의 응축한 의미를 표현하려 했다.
  “남자라는 이름의 무게 버거웠던  
  아버지의 휘어진 등마루 무심히 지나친 세월”
  철부지 딸이 세월이 흐르고 난 뒤 깨달은 아버지의 외로움을 “이우는 황혼의 노을빛 13월 32일 25시”로 뒤늦은 후회를 표현했다.
  아버지가 타계하신 연세보다 더 살면서 육신에 찾아오는 병마의 고통을 담배 15개비보다 더 해롭다는 외로움과 싸우면서 절규하며 하얀 피를 토하듯 아파한다. 하얀 피의 강물이 선산의 아버지 봉분까지 흘러넘치면 가슴 시려 언 손 녹이려는 본능이 보호구역에 안기려 하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후회의 절정을 이룬다. “사무엘 울만은 내 청춘을 말한다. 나는 젊은 산수의 청춘이다. 열정이 붉고 희망이 부풀면 난 청춘이지”라고 말했다. 늙은 젊은이로 황혼의 삶을 살아내면서 문학의 세계는 생이 다 하는 날까지 현역이라고 우긴다.
  성삼문은 형장으로 끌려가면서도 絶命詩를 남겼다.
  臨死賦絶命詩(임사부절명시) 》 - 성삼문(成三問) -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북소리 울려 목숨을 재촉하는데,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고개 돌려 바라보니 해는 서산에 기우는데!
  黃天無ㅡ店(황천무일점); 황천에는 주막집이 한 곳도 없다는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오늘 밤은 뉘 집에서 묵어갈까?
  松雪 裵道學 書에 보면
  成三問(성삼문)은 端宗(단종) 복위를 추진하다가 발각돼 39세의 젊은 나이로 능지처참 형에 처해졌다. 그래서 成三問(성삼문 : 1418 -1456)은 死六臣(사육신)의 한 사람이 되었다. 형장으로 가면서 뒤돌아보니, 어린 딸 아이가 울면서 따라온다.
  이를 본 성삼문은
  “사내아이는 다 죽게 되겠지만, 너만은 살겠구나” 하면서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했다고 한다. 이 시조 때문에 우기는 나를 본다.
  손가락 수술을 하면서 절필하는 허무에 빠지면서 오랜만에 흩어진 시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으려 한다. 남은 생에서 염려의 물기 덧나는 글로 남아 시답잖은 여백에 대들어 보니 몸짓 바꾸는 삭은 내음에 참숯인양 창가에 받쳐두는 연륜의 탈취 심지가 합장하며 다발로 엮는 수고가 따라온다.
  산란하게 응고된 언어를 쌀뜨물에 불리듯 산천 누비는 기행 여정에 흘린 소문을 주워들고 얼룩 지우려 문지르다가 서성거리는 시어의 껍질을 벗기며 결핍의 계단 차분하게 걸어본다. 민들레 꽃씨 살며시 불어보듯 길 아닌 곳을 영감으로 느끼며 감자꽃 따내는 사연을 보태면서 헐벗은 시어에도 옷을 입히다가 당연하지도 않던 존재로 앉아 달의 틈새 깨진 마음길 더듬으며 갑진년 해 오름 달에 또 한 권의 시집을 엮으며 누군가의 벗이 되어주길 염원한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13월 32일 25시
13월 32일 25시 
8282 무늬 
가사 문학 文香 젖어  

각본 없는 여정에 소맷부리 젖던 날 
허세의 춤사위 
강릉 창공 시 낭송 울리고 
건강해야 한다며 살맛 수혈 
결핍의 굴레 입동 들고 
고궁은 가을 주머니 
고향이 묻어있는 간판 
공평 속 불공평 
공허의 바람 이는 새벽 
관악의 손가락 끝 
궁 마루 햇살 잡고 
그리움은 운무처럼 
그림은 그리움의 준말 
글귀가 달리던 강화 
기어가는 바람 밟고 
꺾임과 비례하는 고집 
나다움과 무관심의 직조 

제2부 날 저물고 해도 갔는데
날 저물고 해도 갔는데 
날숨 들숨에 시어 버무리며 
낯선 산하에 안겨 
눈물 속에 눈물 
늙은 청춘 
늙은 호박에 어리는 모정의 세월 
달 선물 껴안고 
덜컥 무너지는 가슴 
동네 칼국수 집 한강이란 간판 
동지 팥죽 
등줄기를 손바닥이 더듬다가 
딸이 걸렸다 
떠미는 생의 뒷자락 
말 안 듣는 사람 
맨발로 바람이 울던 거리 
맹장 사명은 무엇일까 
모태에 착상하듯 
몽돌에 물 주다가 
무의식의 저편 
무지를 탯줄 자르듯 결단 

제3부 문학과 초연은 0촌
문학과 초연은 0촌 
문학관 처마 아래 
미끄러지는 무게 
바다가 하늘에 떠 있듯 
바람 한 수저 간식인 양 
방랑하는 봄날 
배곯던 날에 
법의 비 내리는데 
별 무더기 부려놓은 가슴 정원 
보풀 뜯으며 
봄 캐는 의림지 
봉황은 국본의 상징 
붓끝에서 먹물 떨구며 
사유의 근육 
산장의 운무 안고 
살맛 
세상 살아 보니 
세월의 산등성이 걸터앉아 
손편지 소식 보내듯 
수목원 고요 앙가슴에 안고 

제4부 수평선에 그리움 띄우며
수평선에 그리움 띄우며 
순간 여미는 푸른 속내 
순정한 마음에 감동 
쉼표에서 새싹 꺼내 
슬픔의 무게 달고 길이 잰다 
시 정원 묘목 한 줌 
시에 들어앉은 꽃 
씨앗의 마실 
아버지의 청미천 
아지랑이 행진 
아픔의 대합실 
알면서도 
어둠에서 좁아진 공간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 
언젠가는 
얼이 썩어 
없는 것보다 나아 
여의도 관악산 옆구리 
연수원 창틈 산 냄새 
허공에 묻은 사랑 

제5부 영등포 타임스퀘어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른쪽 무릎이 하얀 모자 썼다 
와룡산 설향 눈물로 얼고 
울고 싶은 얼굴로 
은하의 별처럼 
이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인연의 고리 
인연의 탯줄 자르는 날 
자매의 화원 라마다 
잔고로 남은 희망 
접속사의 유혹을 나눠 
정원수 잎새 아래 
젖어가는 대지에 생명의 노래 
존재의 절대성이 주는 신호 
지 고르고 
집념을 헐어 
창호지 같은 야들한 마음 
트럼프 월드 밤바다 
티눈처럼 아픔이 박힌 날 
행간마다 물음표 들고 

● 서평 



[2024.03.25 발행. 146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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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월 (poet@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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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968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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