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김포공항 항공기 이착륙 및 운항으로 소음 피해가 심한 양천구뿐만 아니라 인근지역(70웨클)까지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기존 양천센터 외에 강서·구로·금천분소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8월 강서·구로분소를 개소한데 이어 10월 말경 금천분소의 문을 열어 주민 지원에 나섰다.
분소가 설치되는 지역은 70~75웨클에 해당하는 공항소음 인근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간 항공기소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소음피해 범위도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에 대한 정부의 별다른 대책이 없어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서울시 공항소음대책지역주민지원센터(이하, 공항소음센터)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 2017년 6월 고시한 기준에 따르면 소음피해가 가장 큰 양천구를 제외한 강서, 구로, 금천구의 공항소음 피해 인구만 인근지역을 포함하여 22만 여명, 세대수는 9만7천 세대에 이른다.
이렇게 피해 지역이 넓고 피해 인구가 많아 그간 지속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공항소음대책지역은 방음시설·냉방기·여름철 전기료 등이 지원되지만 상대적으로 소음이 조금 낮은 인근지역은 아무런 지원 대책이 없어 주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이에 따라 공항소음센터는 강서·구로·금천구에 각각 분소를 설치하고 분소장을 비롯한 각 2명의 직원을 배치하여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광범위하게 듣고 이를 기반으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피해지원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분소는 공항소음 민원접수, 피해상담, 공항소음 정보 제공 및 캠페인,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등의 사업을 통해 시민들을 지원하며 더 나아가 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제도 및 정책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공항소음센터 이영석 센터장은 “공항소음대책지역뿐 아니라 그간 소음피해는 있었지만 소외되었던 인근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충실하게 듣겠다”며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적절한 피해 대책이 마련되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 적극 제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