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4월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강남갑)은 29일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에서의 서진 정책'에 한 몸 던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구로을 주민들은 민주당이 삶의 터전을 바꿔주길 기대하고 그들을 지지해줬으나 바뀐 것이 없었다"며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고인 물은 빼버리고 새로운 물, 새로운 피,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정치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 지역구를 "격전지 중의 격전지"라고 표현했지만, 국민의힘에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차례 내리 당선됐고, 현역도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다.
태 의원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 그룹에 속하는 윤 의원을 겨냥해 "지금은 586 운동권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구로을은 20여년 전부터, 2004년부터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며 “저 같은 새로운 정치인이 가서 구로구민들에게 강하게 읍소하고, 어필하고, 열심히 발로 뛰고, 주민들을 챙기는 새로운 정치인의 모습 보여주면 구로을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세 번 이상 내리 한 지역과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표가) 이재명 대표보다 적게 나온 지역을 험지 중 험지, 격전지 중 격전지로 생각했다"며 구로을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된 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에서 험지에 가라면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결심이 서 있다"며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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