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인가 구름인가
송귀영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자연이 때로는 우리들을 환란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한 쉼터로 자리 잡고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 주기도 합니다. 인간사에서 정이란 다하지 못한 뜻을 남겨두어야 맛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끝장으로 치닫기 전에 멈춰야 그 맛이 깔끔하고 흥취가 커집니다. 사랑의 질투는 자신을 태우고 천하를 태웁니다. 할 말 하고 싶은 것을 애써 참고 있는 많은 사람은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코끼리 앞에서 날 개미처럼 자신을 크게 보이게 해서 상대를 제압하고 싶으나 날 개미가 커봐야 얼마나 클 수 있을지는 본인만 모를 뿐 세상은 다 압니다.
겨레의 숨결과 맥박을 바탕으로 한 시조는 한국 문학의 높은 그 가치성을 절대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질서와 의식에 대체 수단을 활용하여 의식이나 관념의 형상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려고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수없는 세월을 거쳐 열매를 한데 모은 작품은 정신적 영역을 경작해 온 영감의 결실로 저의 삶에 흔적입니다. 하늘은 걸레질 없이 저리도 맑고 투명한데 쪽빛 하늘 아래 고요히 흐르는 강물에 영혼을 씻고 욕망에 대하여 인간의 삶을 깊이 사유하면서 혼잣말로 이번에 발표한 작품집이 독자가 얼마만큼 감동할지 자문을 해 봅니다.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서시 / 노송의 잔액
제1부 해를 품다
마음의 술래가 되어
한계의 통증
삶의 슬기
잡티의 허상
낮은 포복
좌절의 늪
낯 두꺼운 허세
왜 시조인가
순리의 질서
체감의 유형
이마의 주름
언어의 바벨탑
해를 품다
사유의 유리창
헛걸음질
감각의 유형
상생의 인내
젊은이의 고집
잠깐의 이별
과거를 더듬다
세월의 안부
사노라면
희망을 찾아서
노을로 늙어간다
아람치 분배
어둠 삼킨 침묵
제2부 어스름 물그림자
가을 연서
떨어진 깃털
숲속의 눈빛들
숲속의 봄날
봄맞이
봄 새벽길
입춘 맞이
밤바다 -야현등곡(夜舷燈曲)
죽도항의 속살
경칩(驚蟄) 이후
바람인가 구름인가 (1)
바람인가 구름인가 (2)
석불 앞에서
염승술
어스름 물그림자
낯선 달빛
방장 스님의 편지
운평선(雲平線) 맞바람
산창 여독
농가의 봄맞이
외로운 노거수
바위틈 노송
소나무 분재
노송의 인고
풀잎의 사색
산마루 오름
제3부 서랍 속의 꿈
고려 비색
담금질
도시의 권태증
빛의 실체
습관의 심리
막노동의 삶
태평무
여의도 방귀 소리
갯벌 숨구멍
구렁이 담 넘다
흐린 눈 빨
빈자의 발자국
팬데믹 시대
조산원 일기
밤의 건널목
마음 상처 보듬기
매달린 피해자
삶이 부대껴도 (1)
삶이 부대껴도 (2)
위선의 질문
우화등선의 꿈
어색한 거슬림
해괴한 꼼수
성지 순례에서
서랍 속의 꿈
공존의 한 때
제4부 살면서 지워지는 것들
달밤그림자 (1)
달밤그림자 (2)
빈손을 흔들며
설마가 가라사대
인내의 포용
흉몽의 벽
이승과 저승 사이
깊은 참회
질주의 세월
절벽의 시간
데스 존(Death-Zone) 대비
외로운 객사
마음, 덧 살
불면의 밤
살면서 지워지는 것들
방심은 금물이다
무서운 무관심
우리의 적
지하 세력
조용한 성찰
독백의 시간
음색(音色) 체험기
열병을 앓고 보니
후손의 죗값
느린 음표에 대하여
양심의 모독
제5부 불편한 안부
자연의 분노
자연의 단초(端初)
불편한 이별
영역의 결속
모험의 장도(長途)
무심한 몽환
아울로스의 비극
반달 담론
평화지대
거리 여인상
박쥐의 탈출
두려움의 통제
베르니의 작품 세계
정의의 실종
불편한 안부
과거와 현재의 사이
깊은 묵상의 멍에
타키투스의 덫
갈등의 세력
진보의 갈망
통치자 품격
독단적 대립
차별의 미필적 고의
현충일 훼방꾼들
중우정치(衆愚政治)
재생의 도전
● 시조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2024.03.20 발행. 155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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