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길(구로오늘신문 편집국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4•10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났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2년만에 치러진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구로 구민들은 70.22%라는 투표율을 보여 전국 평균 67.9%의 투표율 보다 높은 선진 구민의식을 보여줬다.
선거결과는 4년전 21대 총선 그대로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또 다시 패배의 쓴맛을 보았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축배를 들었다. 구민들은 이번 선거를 새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지나 역대 선거에서도 그랬듯이 ‘국정 안정’ 보다 ‘정권심판’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갑)선거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호준석 후보를 10%인 1만6,518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을)선거구 또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를 18%인 1만9,047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어 ‘엮시 구로는 민주당 땅’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또 서울 48개 선거구 중 11곳서 승리, 민주당은 37곳 선거구서 압승했다. 4년전 21대 총선의 49대 9의 참패 에서는 조금 선전했으나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전국 총선 결과도 국민의힘은 108석을 차지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48개 선거구 중 37곳등 전국에서 175석을 차지해 압승했다.
이번 총선은 여당에게도, 야당에게도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정책대결 없이 ‘이-조심판’과 ‘국정심판’등 ‘심판’만 판 친 선거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했으나 구민의 부름을 받지 못해 책임을 느낀다”고 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권자가 보내준 표심에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를 통해 지역정치권에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구로지역은 민주당세가 우세한 지역이다. 이번 총선까지 18대, 19대, 20대, 21대, 22대까지 민주당 후보가 갑과 을지역 모두 싹쓸이 승리했다.
이제 국회의원 총선거는 끝났다. 이제 내가 찍은 후보자가 제대로 정치를 잘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거에서‘후보자는 머슴’이고‘당선자는 주인’이라는 말은 너무 유명하다. 선거 때는 손에 짓물이 나도록 악수를 하고 다니던 후보자가 당선자로 바뀌는 순간 초심을 잃지 않고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유권자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는 5월 30일부터 4년 임기를 수행하게 될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축배를 들고 있지만, 귀중한 한 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지켜보기 시작하는 기준점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당선자는 초심으로 돌아가 나라와 구민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 낙선자는 패인을 곱씹어 4년 후 23대 총선과 2년후 시장, 구청장, 시-구의원 선거 등에 대비해서라도 열심히 발로 뛰어야 구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채홍길 (구로오늘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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