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화가.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박연숙 시인은 ‘흐르는 물은 시간의 게스트하우스다’에 이어 2번째 시집 ‘음직이는 트럭에 탄 들뢰즈’가 도서출판 계간문예에서 발간 됐다.
이 책은 제5부로 제1부에는 조각보는 즉흥색채곡이다에서 여월에 등 15편, 제2부에는 누가 경이로운 달의 얼음을에서 성스러운 조식 및 15편, 제3부에는 음직이는 트럭에 탄 들뢰즈에서 훼떼 등 15편, 제4부에는 브리지, 관계학에서 수호행성 및 15편, 제5부에는 오늘의 페르마타에서 쇼, 시뮬라크르외 15편 등 시 75편 해설이 실려 있다.
시인은 “고정 관념을 버리고, 새처럼 허공을 고독하게 날다가 착지 할 때 프리마돈나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평론가 정신재 시인은 ‘시인의 시간 놀이는 사물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발견하기 위한 해체와 융합의 방식이며, 현란한 이미저리다. 시인은 낮은 곳에서 일하며 소외된 사람들이 가진 짓눌림을 해체하고 존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 존엄을 정립시킨다. 이는 사물의 본질로 나아가는 거시적 시선이면서, 일상의 소소함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미시적인 놀이다.
이승하 시인은 ‘박연숙 시인이 갖고 있는 시세계는 대단히 독창적이다. 누구의 영향을 받은 것 같지도 않고 누구와 묶어서 운위할 수도 없다. 이 땅의 시인 가운데 미술과 음악과 철학이, 과거(전통)와 현대(복제)와 미래사회(인공지능)가 혼용된 시를 쓴 시인은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고 평했다.
노유섭 시인은 ‘종합예술인 박연숙 시인의 시는 그림처럼 밝고 아름답고 낙관적이다. 어려운 듯 난해하지 않고 시의 스펙트럼이 광활하여 경계를 무너뜨리며 색청이미지와 상상력이 탁월하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복합적 삶의 양상과 지표를 꿰뚫어 보면서 우리가 궁극으로 나아가야 할 접화군생 곧 생명공동체 의식을 유감없이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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