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의원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당선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갑·5선), 국회 부의장에 이학영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단을 뽑는 선거를 진행했다. 조정식·정성호 의원의 사퇴로 2파전 양상이 된 가운데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자를 꺾었다.
총 투표수 169표 중 유효 169표, 무표 0표였다. 우 의원은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민주당 출신이 국회부의장과 끌어가는 국회는 나라를 살기 좋게 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 제기하는 법안을 국민의 뜻과 함께 반드시 국회서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앞으로의 국회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역할은 사회자가 아니고,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이견 있는 사안에 대해선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르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을지로위원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기본사회위원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위,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하면서 활동을 같이한 분이 굉장히 많다”며 “이변으로 보지 않고, 의원과 당선자들이 내 활동을 잘 알기 때문에 선택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우 의원은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전두환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고,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임채정 전 의원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재야 운동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몸담아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유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