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주연 주무관
아직까지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운동가가 7,000여 명이 넘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7,000여 명의 독립운동가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공적을 인정받고도 후손을 못 찾아 역사 속 이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는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 까닭에 단 한 사람의 독립유공자라도 끝까지 찾아내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선양해야 하며, 당연히 후손을 찾아 훈장을 전수하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해야 마땅하다. 호국보훈 정신이 면면히 흐를 수 있도록 맥을 이어주는 것이야말로 후손들의 책무이자 역할이다.
영토와 국민은 있으나 주권을 빼앗긴 나라의 처지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옛사람들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본과 총독부에 투쟁하다 모진 고문과 탄압 속에 희생된 독립운동가를 대신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후손을 찾아 예우하고 감사하는 전통의 역사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도움이 절실하다. 국가보훈부에서는 캠페인도 하고, 지자체와 협약을 맺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독립영웅의 후손을 찾는 일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후손을 찾지 못한 7,000여 명의 독립운동가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https://e-gonghun.mpva.go.kr)의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에서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다가오는 8월 15일은 제79주년 광복절이다. 1945년 일본으로부터 독립 이후 7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운동가 후손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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