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우정(53) 법무부 차관은 11일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에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차관을 지명했다. 심 후보자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이자 윤석열 정부 2번째 검찰총장으로, 윤 대통령 집권 말기인 2026년 9월까지 2년간 검찰 조직을 이끌게 된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며 “합리적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심 후보자는 충남 공주 출생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검찰과 법무부 내부에선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심 전 지사는 한때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됐던 인물이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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