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 요일별 분리수거, 종량제 봉투“난몰라”
구청“골목 cctv 설치, 단속요원 배치로 단속 강화”
▲구로 일부지역이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다문화 밀집지역이 특히 심하다. 구로구는 7월 한 달 동안 쓰레기 무단투기로 350건에 과태료 3천3백만원을 부과 하는 등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이용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사진은 무단투기 현장>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다문화 밀집지역이 특히 심하다.
구로구에서는 7월 한 달 동안 쓰레기 무단투기로 350건에 3천3백만원을 부과 했다. 지난 2023년도에는 단속건수가 2천600건에 2억8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에 올 1월부터 6월까지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약 2천500천톤이며, 음식물 쓰레기는 1천톤을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쓰레기 무단투기 근성을 보면 분리수거 며 요일별 쓰레기 버리는 날 자도 소용이 없다. 아무 때나 버리기 일 수이다. 귀찮다고 또는 그냥 버려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함부로 버리는데,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지난 8월 23일 밤 9시20분 가리봉동 골목. 50대 남성이 양손 가득 쓰레기를 들고 오더니 쓰레기통 한편에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일부선 차에서 내리기도 귀찮은지 아예 차에 탄 채 버리고 가기도한다.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이다.
구로구청 청소행정과 단속반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한 데 섞여 뭉텅이로 나온다.
구청 관계자는 "주민은 나름대로 분리수거를 한 건데, 이 경우는 혼합으로 페트병이나 비닐, 종이, 휴지 다 섞여서 나오기 일 수이다" 쓰레기를 버린 주민을 찾아 과태료를 부과하자 버럭 성질을 낸다.
"(쓰레기를 잘못 배출해서요)“에 "나보고 벌금 내라고? 아이! 안돼!" 이번엔 아예 분리수거도 안 된 채 먹다 남은 막걸리 등 온갖 쓰레기가 한데 뭉친 봉지가 나온다. “쓰레기에서 나온 우편 봉투의 이름으로 무단 투기한 사람을 끝까지 찾아냅니다. 쓰레기 버린 근처에서 이름과 우편물을 찾는 거예요. 이 집이네요"
단속반에게 걸려 나오자, 우선 시치미부터 뚝 잡아뗀다. "이거 재활용 다 된 거 아녜요? (이게 어떻게 재활용된 거예요?) 모르고 그랬나 봐요"
계속해서 발견되는 쓰레기 더미에선 배설물이 그대로 묻은 화장실 휴지에 기저귀, 마늘 껍질 등 종류도 가지가지이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최소 20만 원, 많게는 100만 원의 과태료를 내게 된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12개월간 무단 쓰레기 투기로 적발된 건수만 2천6백건에, 과태료도 2억8천만원이 넘는다.
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무단 투기하는 사람이 느는 만큼, CCTV와 블랙박스 등을 이용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한중다문화깔끔이봉사단 총괄회장은 “일부 다문화 동포들이 기초질서와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기초상식이 부족해 이뤄지는 분들이 있으며, 교육과 함께 다시 켐페인을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버린 쓰레기를 감당해온 인천 3-1 매립지를 마지막으로 수도권 매립지 운영을 종료한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의 대체지를 찾기 위한 3번째 공모도 무산됐다.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소각장 확충에 난항을 겪으면서 ‘쓰레기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인천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 3차 공모에 단 한 곳의 지방자치단체도 신청하지 않았다.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자치단체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인센티브를 재검토해 4차 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 개정된 폐기물관리법이 시행되면 지금처럼 매립지에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를 직접 묻을 수 없고, 소각한 뒤 소각재만 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 곳곳에서 소각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버려진 종량제봉투에서 한 번 더 재활용품을 걸러내 매립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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