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시설 노후화•이용률 등 종합적 검토 후 ‘순차적 통폐합’
항동푸른도서관 등 각 도서관 별 특화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어린이도서관, 청소년부터 가족 단위 ‘모든 연령대 독서 공간’
‘꿈나무어린이도서관’ 엔 키즈카페•스마트도서관•다름센터 확장
구로구가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발전 경영 전략으로 도서관 효율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는 올해 상반기 ‘구로구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공도서관의 효율적인 조직구성 및 발전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공공도서관의 중복 자원과 서비스 효율화를 위해 도서관의 위치, 시설 노후화 정도,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도서관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서비스 면적 330㎡ 이하의 구립도서관은 순차적으로 작은도서관으로 전환해 공공도서관 등록제 시행에 대비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개별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구로미래도서관’ 개관식이 지난 8월23일 오후 3시 구로구 새말로 111 신도림역 3번 출구 앞에서 문헌일 구청장, 시-구의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또한, 기존 어린이도서관은 일반 도서관으로 등록해 청소년부터 가족 단위 이용자까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독서 공간으로 바꿔 도서관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항동푸른도서관은 생태‧인문에 특화하고, 고척열린도서관은 힐링‧여행으로 새롭게 브랜딩해 도서관별 장서개발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구는 “구로구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는 더 나은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괄적인 개선 방안이 담겨 있다”며 “이를 토대로 도서관 운영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의 첫걸음으로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이 오는 9월 30일 운영을 종료한다.
2004년 5월 개관한 꿈나무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특화도서관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나,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구로구 도서관 중 최근 5년간 평균 도달률 최하위, 도서관 이용자 수 관내 최다 감소, 장서 회전율 하위 3위 등을 기록했다.
이에 구는 “신규도서관 4개소 조성이 예정돼 있고, 도서관법 개정에 따른 공공도서관 등록제 시행에 따라 인력과 예산의 효율화를 위해 관내 도서관 중 서비스 권역의 중첩도가 가장 높고 반경 1km 이내에 3개의 도서관이 인접한 꿈나무도서관의 운영을 종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구로구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이번 꿈나무도서관 운영 종료 결정이 구로구 도서관 서비스 향상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며 “더 나은 독서환경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운영 종료 이후 구는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체험학습형 놀이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공단 1층에 올해 연말 운영 시작을 목표로 키즈카페와 장남감나라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기존 도서관 대출이용자의 편의 제공을 위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 설치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꿈나무도서관으로 사용되던 공간에는 구가 약자와의 동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복지 용구 대여 서비스 ‘다름센터’를 확장 운영하고 수어통역센터 등 장애인시설과 주민 이용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인접 도서관의 도서를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해 도서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중‧대형 신규도서관 4개소가 운영되는 만큼 더욱 넓고 쾌적한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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