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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은빛 풍경 소리 (전자책)

등록날짜 [ 2024년09월13일 01시39분 ]

하늘재 은빛 풍경 소리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시 창작 공부하는 문우들과 문학기행을 떠나는 즐거움은 일행이 모두 비슷하다. 기쁜 소식을 듣고 경사스러운 일의 조짐이 있다는 뜻으로 “문희경서(聞喜慶瑞)의 고장”에 문학기행을 떠났다. 문경새재 박달나무는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역시 나무가 많고 초록 접시에 꽃장식을 한 그릇에 담겨있는 마을 같이 느껴진다.
  문희경서(聞喜慶瑞)의 고장 문경(聞慶)은 향토사 연구원 이만유에 의하면 문경의 지명은 신라시대에는 고사갈이성, 관현(冠縣), 관문현(冠文縣)이었고 통일신라 시대에서는 관산현, 고려시대 때는 문희(聞喜)였다가 문경(聞慶)으로 바뀌어 조선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문경(聞慶)으로 불리어왔다고 한다. 문희聞喜, 문경은 들을 문(聞), 기쁠 희(喜), 경사 경(慶), 상서 서(瑞) 자로 기쁘고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기분 좋은 지명地名이다. 조선시대 영남의 선비들이 장원급제를 바라며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나 전국의 보부상들이 대박을 꿈꾸며 팔도를 다닐 때 주로 이용했던 고갯길이 문경새재다. 한양으로 가는 대표적인 큰길로 추풍령, 문경새재(조령), 죽령이 있었지만, 속설에 의하면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으로 가면 죽 쓴다거나 죽 미끄러진다고 하여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문경으로 가는 길을 많이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인지 예로부터 문경은 기쁜 소식을 듣고 경사스러운 일의 조짐이 있다는 뜻으로 “문희경서(聞喜慶瑞)의 고장”이라 했다고 하니 우리도 서울에서 가는 길에 수안보를 경유하며 무언가 조락의 기운이 느껴지던 것과 다른 문경 땅이 밝은 기운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空山 문우의 친가는 포암산 자락의 명당에 자리했다. 9순이 지나신 모친은 노치원에 가시고 비어있는 집이라 그곳에 가기로 했다. 빈집은 살림이 다 그대로 있어도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문우들이 준비한 먹거리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여행의 낭만을 즐기고 저마다 그곳에서 느끼는 감성을 작품으로 만든다. 유난히 정자가 많아서 기둥의 색다른 모양이 눈에 띈다. 배흘림기둥 같은 것도 많이 보이는데 공산空山 문우의 말이 背山臨水의 명당이라고 한다. 장수하는 사람이 많아 역시 포암산의 기세를 보니 긍정이 간다.
  하늘에서 별을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여서 초저녁에 하늘에서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축시에 하늘재 에 올라간 문우가 사진에 담아왔다.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에서 감탄하며 미륵사지에서 고려시대 불교가 왕성한 시대를 만지고 나름 창작 글의 소재를 떠 왔다. 이제 내 옆에 있는 누구라도 내 나이를 고려해서 부추김을 받는 처지에 글을 쓰는 작업이 예전 같지 않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글을 쓰게 될지 모르지만, 힘에 부친다. 이어령 교수님이 항암치료도 거부하시면서 남은 생을 글을 쓰신 생각이 스친다. 학생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밥상 차리듯 차려놓고 함께 공부하는 기간도 힘에 겨우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서 찾아오는 열정의 문우들을 만나 보람으로 창작도 하고 여행도 하지만, 나이는 정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간에 썼던 시 100편을 한 권으로 엮는데 유난히 고단하게 느껴진다.
  유명하기 위해서 글을 쓰지 않으면서 좋은 시가 나오기를 포기하지 않는 원초적 욕심이 아직 도사리고 있는 나를 만난다. 그래도 누군가의 가슴에 울림이 있으면 좋겠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5월 리듬
5월 리듬 
5월의 눈물  
6월이 창가에 
갈망의 품에 허기 
곤드레밥 선입견 
곰보다 여우 
국토의 허리에 발 딛고 
그늘 냄새 커피 
그래도 행복하려면 
그리움 빨판에 문지르며 
그리움의 심지 
기의 생사 
꽃길에서 꽃으로 
꽃물이 튀면 
꽃의 술어 
꽃의 향연 고양시 
꽃잎처럼 곱다란 마음의 탄력 
낯설게 보듬는 순간 
내가 누구? 
누군가의 절망 껍질 

제2부 님 마중 북향 화 붓
님 마중 북향 화 붓 
대문 없는 문에 들면 
떠난 줄 알았는데 
마음 쥐고 
마음 헹구는 고요 
말 무더기 무게 
매생이 누룽지탕 
모란 시장 춘향골 
목소리 날개 
무명작가 이슬 맺혀 
문희경서聞喜慶瑞 문경 하늘재 
물빛 손끝으로 
물에 씻은 듯 
미륵대원지 석조귀부에게 듣는다 
미수의 언니 생일 
미수의 언니와 함께 
바람 업은 그늘 냄새  
벌침 살생 
벚꽃 눈 날리는 우이천 
별바라기 더딘 밤 건너 

제3부 병원 뜰에 철쭉
병원 뜰에 철쭉 
보양식 너스레 
보조개 같은 봄 
봄을 물고 오는 길목 
빈 둥지 처마 밑 
사노라면 그렇구나  
사랑의 가교 
삶이 새는 소리 
생각의 강에 떠내려가는 정 
선비마을 비가 
성북천 언덕에 앉아 
세대 빨래 짜듯 
세상에 혼자서 
세종시 식물원 하늘가 
손편지 전하듯 봄을 주네  
수국 같은 그녀 
수유시장 너스레 
숨 쉬는 기도 
시적인 가르침 
아무도 없다 

제4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어머니 향 라이락 
어버이날 합장 
업의 꽃 
여드름 딱지 같은 
여행 준비의 설렘 
영감이 오는 곳을 찾아 
영화 여담 
오월이 가득한 하늘 
온천탕에 드는 마음 
용광로 의미 새기는 노시인 
위안부 동상 옆에서 
유명과 유용의 갈피 
은자야, 우리 앞으로 5년은 더 ? 
이름 붙여 새해 
이탈리아 무용단 공연 너스레 
익선동 시인대학 
인문학 향기 
일상을 다스리는 문학의 길 
잎 자란 숲 더미 

제5부 저승까지 동행하는 관절통
저승까지 동행하는 관절통 
전화로 오해한 일 
젖어가는 대지에 생명의 노래 
제 그림자 
주어진 삶의 쓸모 재기 
청계산 아래 곤드레 집 
초경을 기억하며 
추락은 남루를 걸치고 
폭포수 같은 빗길 
피지 못한 채 
하늘 가까이 
하늘이 재단되며 건물이 앞을 막아 
하늘 터 
한 자락 기억으로 지새던 밤 
한남 대교 태양 꽃 
혜화문 만가 
호박꽃 연가 
혼돈 냄새 
화랑대에서 거수경례 
흰 꽃의 헐벗은 남루 

▪ 서평 



[2024.09.10 발행. 152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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