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과 함께
남미옥 지음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요셉을 떠나보낸 후 오랜 시간 먹먹한 마음으로 지냈다. 슬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했지만 지금도 나는 요셉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누가 그랬던가? 남편이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깊은 상실감과 살을 에는 것 같은 슬픔, 무겁고 둔탁한 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멍한 기분이 오래 나를 잠식했다. 그래도 이대로 끝날 수는 없었다. 반백이 넘은 나의 인생도 인생이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난 아들의 인생을 정리해 주고 싶었다. 나의 아들 요셉 남 조이노는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떤 사람이었으며 어떤 삶을 살다가 간 청년이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요셉은 나에게는 보통 아들이었지만 멋진 삶을 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요셉의 삶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짧고 굵은 삶이었다. 나의 아들 요셉은 짧은 생애를 살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사랑을 베풀었다.
이 책이 요셉과 요셉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 되기를 바란다. 요셉이 남기고 간 일기와 시, 그리고 편지가 들어 있으니, 요셉의 유고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책은 요셉의 글과 엄마인 나의 마음을 섞어 엮은 공동 저자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내가 요셉을 낳고 키우는 동안의 이야기와 요셉이 숨을 거두기 전까지 쓴 자전거 여행 중의 일기들이 들어있다. 요셉을 사랑했던 친구들과 가족들이 요셉을 그리워하며 쓴 글도 들어 있다. 친구들의 편지는 일일이 부탁하여 모으고 번역하여 실었다.
요셉은 떠났지만 우리는 요셉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그를 사랑하는 가족을 포함해 친구들에게 요셉을 만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이 책 ‘With Joseph’ 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셉에게 사랑을 베푼 모든 이들과 아들을 떠나보낸 나와 가족들을 위로해 주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책을 읽으며 요셉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요셉의 떠남은 우리에게 잠시 떨어져 지내는 건강한 이별일 뿐이다.
내 아들 요셉을 언젠가는 기쁨으로 만나리라.
― 머리말 <‘With Joseph’ 책을 펴내며>
- 차 례 -
‘With Joseph’ 책을 펴내며
요셉 남 조이노 (1992~2021)
제1부 ■ 영원한 나의 아들 요셉
제2부 ■ 요셉의 시와 상상
제3부 ■ 요셉의 일기와 편지
제4부 ■ 요셉에게 보내는 편지
제5부 ■ 자전거 여행
제6부 ■ 언제나 그 자리에
[2024.10.15 발행. 372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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