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전남 장흥 군수(오른쪽)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그의 아버지인 장흥 출신 한승원 작가(왼쪽)를 기념하는 '문학 기념관'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 장흥 군수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그의 아버지인 장흥 출신 한승원 작가를 기념하는 '문학 기념관'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 장흥 군수는 11일 오전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서 한승원 작가의 딸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부녀 작가의 기념관, 한승원·한강 작가의 기념관을 건립해 고장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광주 출신)한강 작가가 장흥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아버님의 피와 끼를 이어받아 오늘의 영광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문학의 고장인 장흥이 이러한 맥을 잘 살린다면 문학 고장으로서 품격이 높아지고 융성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흥(長興)은 길 장, 흥할 흥 이라는 뜻이다. 언제 어느 기회에 이러한 뜻이 실현될까 고민했다"며 "어제 수상 소식을 접한 뒤 한승헌 선생과 한강 작가를 통해서 길장(長)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한강 작가의 아버지 고향에서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노벨문학상이 나왔다는 것은 장흥군민과 대한민국의 경사이자 영광"이라고 밝혔다.
부녀 작가로도 유명한 이들은 '이상문학상'과 '김동리문학상'을 2대가 모두 수상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에 이어, 노벨문화상을 수상했다.
<김유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