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일인 16일 정근식 후보가 마포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난 16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정 후보는 50.24%로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를 4.3%포인트 따돌리고 당선됐다.
당초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정근식 후보가 조전혁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 후보의 득표율은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직이었던 조희연 전 교육감의 최종 득표율 38.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정 후보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최보선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한 점도 정 후보가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보수진영 역시 일찌감치 단일후보를 추대했지만, 독자노선을 걷는 윤호상 후보가 '중도보수'를 표방하면서 표가 일부 분산됐다.
보수진영은 2012년 보궐선거 당시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에 단일 후보를 추대하면서 설욕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진보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2014년 선거부터 3선에 성공한 후 이번 보궐선거까지 4연속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근식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고, 서울교육을 한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홍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