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김지선 주무관
11월 11일은‘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11월 11일을‘빼빼로 데이’로 기억하고 있다. 사실 이 날은‘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74년 전 이 땅에 발발한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참전국,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영연방 24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6‧25전쟁에서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식이 동시에 열린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기억하고 낯선 이국땅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전쟁터에 뛰어들었던 각국의 참전 병사들을 기억하는 순간인 것이다.
정부는 6‧25전쟁 70주년인 2020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으며, 국가보훈부에서는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Turn Toward Busan)”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오는 11월 11일 개최한다. 추모 행사에서는 오전 11시에 부산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며 1분간 묵념이 진행되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유엔군 무명용사 안장식을 거행하여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책임질 예정이다.
6‧25전쟁에는 22개국과 190여만 명의 유엔군이 참전했고 그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참혹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국가보훈부에서는 그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를 표하고자 참전국 보훈대표 및 참전용사·유족을 초청하여 11월 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제보훈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참전국들과의 국제 보훈 연대를 강화하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그들의 희생 덕분이었으며, 11월 11일 11시 부산에 가지 않더라도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유엔전몰장병이 잠들어 있는 부산을 향해 다 같이 묵념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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