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로문화재단(대표 정연보)이 오는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4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8번째 구로구립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구로구립여성합창단은 매년 구로구민은 물론 합창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해오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타이틀은 ‘열정’으로, ‘구로, 열정을 노래하다(Passion of Guro)’라는 공연 제목에 걸맞게 클래식 명곡부터 한국 가곡, 뮤지컬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깃든 곡들로 이루어진다. 밝고 따뜻한 화음의 ‘Welcome to My World’ 곡으로 관객을 맞이하며 공연의 서막을 연 후,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에 곡을 붙인 박지훈 작곡 ‘산유화’가 연주되며 한국의 서정성을 담은 멜로디가 관객들에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동화 시인 작품에 윤학준이 곡을 붙인 ‘나 하나 꽃 피어’가 섬세하고 감동적인 노랫말로 관객에게 여운을 남길 것이다.
2부에서는 기악곡을 합창으로 재탄생시킨 특별한 곡들이 준비된다. 크리스티 캐리 밀러의 ‘무지카 데이’로 문을 연 후, 라흐마니노프의 기악작품인 ‘보칼리제’를 성악 합창으로 노래한다. 이 곡은 가사 없이 오로지 허밍으로만 표현되어 인간의 목소리만이 만들 수 있는 순수한 음향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기악곡 ‘터키 행진곡’이 합창으로 재해석되어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공연장의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합창단 졸업을 앞둔 이영미 단원의 솔로곡 ‘메모리’로 그 무대를 연다. 세계 4대 뮤지컬 ‘캣츠’의 대표적 넘버인 메모리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곡으로, 졸업 단원의 진심이 더해져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남길 것이다. 이어 고양이를 주제로 작곡된 곡들을 하나로 묶어 연주하는 ‘고양이 메들리’를 노래하며 익살스러운 분위기로 전환된다. 특히 메들리 중 한 곡인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로시니(G. Rossini)의 ‘고양이 이중창’은 고양이 울음소리를 표현해낸 독특한 작품으로,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아니스트와 남성합창단의 특별무대 또한 준비되어 있다. 합창단의 반주자 평미영과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초청된 피아니스트 황보인애는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사람이 함께 합을 맞추며 연주하는 4Hands(포핸즈) 피아노 연주로 ‘죽음의 무도’와 ‘리베르탱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후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광명시 밝은빛남성합창단 역시 ‘고향의 노래’ ‘아빠의 청춘’ ‘과수원길’을 통해 힘찬 남성 합창의 매력을 선보이면서도 따뜻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연의 감동을 한층 배가시킬 것이다.
구로구립여성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 <구로, 열정을 노래하다>는 구로구립여성합창단이 준비한 열정과 정성이 깃든 무대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구로구 주민과 음악 애호가들에 깊이 있는 울림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연말, 합창 음악으로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공연 정보와 티켓 예매는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guroartsvalley.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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