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오늘신문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근무했던 조윤주 시인이 ‘중앙대문학상’을 수상했다.
‘문예 부흥의 산실’이자 쟁쟁한 문인들이 대거 모여있는 ‘중앙대문인회’. 따라서 중앙대문학상은 그 의미가 주는 중량감이 크다. 예민한 촉수로 남이 미처 보지 못하고 갖지 못하는 시상(詩想)의 출발점과 착지점 사이를 밀도 있게 포착해 형상화 작업을 해나가는 창작의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중앙대문학상 심사평을 맡은 한국시인협회 이사인 한분순씨는 조윤주 시인의 수상작 ‘귀로 읽는 성전’에 대해 “거대하게 멀게 여겨지는 성전을 매미처럼 가까운 미물에 이입하는 흡인력을 갖췄다. 정제된 작법에 곁들여 세계관의 축성 또한 남다르며, 결기와 서정이라는 극과 극의 속성들을 입체 편직하는 힘으로 여백조차 점령하는 위력을 갖고 있다”며 “환대받을 필력을 갖춘 작가”라고 극찬했다. 또한 “애틋하면서도 혁파적인 시심의 글쓰기는 기호화된 은총”이라고 평했다.
한편 수상자 조윤주 시인은 “층층구름 속눈썹에 박힌 모래알을 빼낼 때 모든 악기들이 서로 요동치듯이 수상자 선정 소식이 왔다”며 “중앙대문학상 수상 소식은 한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대문인회 김일두 회장님을 비롯 한분순 심사위원장 하옥이 편집주간과 임원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중앙대문학상은 대한민국 예술원장을 지낸 이근배 시인을 비롯 한국문협 이사장을 맡았던 정종명씨 등 작품성과 영향력을 지닌 인물들에게 영예가 주어지고 계승되고 있다.
조윤주 시인은 경기도 가평 출생으로 중앙대문인회. 한국문협, 예술시대작가회 36대 회장을 지냈으며 가평신문에 1년간 시를 연재 중이다. 한국문학상 특별작품상, 탄리문학상, 구로문학상을 수상했다. 개인시집 ‘눈물껍데기’를 비롯 7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그 외 공저 수십여 권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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