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의회 김영곤 의원은 지난 2일 구로구의회 제33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책질문을 통해 구로구청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구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영곤 의원은 지난 2일 구로구의회 제332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책질문을 통해 주민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구로구청이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김영곤 의원은 “작년 행정사무감사와 구청장에 대한 시책질문, 그리고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라며 전제한 뒤“주민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지역사회 주민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라고 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작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인근 지역주민의 반대의견이 70%로 구로구청은 구 갈등관리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론의 장을 통한 갈등 해결을 약속했고, 갈등 조정 시까지 사업을 보류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10월 15일 문헌일 前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그 추진력을 잃거나, 무산되거나 최소한 당분간은 보류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엄의식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 11일 구청 출입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구로구가 추진해 온 사업들을 중단없이 이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관련 절충안을 토대로 구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은 불가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구로구청은 지난 11월 초 고척근린공원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을 위한 입찰공고 후 업체 선정과 19일 고척근린공원 운동장에 공사를 위한 장비반입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구청장 권한대행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주민을 두려워하는 선출된 권력 민선 구청장보다, 주민을 무시하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 관선 구청장 권한대행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행정을 처리한다는 허탈한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안으로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을 이미 확정하고 밀어붙이면서, 밖으로는 주민들과 절충안을 계속적으로 모색하는 듯, 구로구민을 기만하는 표리부동한 태도로 선출되지 않은 행정 권력의 오만함을 보여준다”라며“주제넘는 어설픈 판단으로 구로구민 간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행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에만 집중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영곤 의원은 끝맺음으로 “선출된 권력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하지 못한다면, 일부 소수의 관료에 의해 구로구민의 생활 전반에 미치는 중대한 현안들이‘행정의 연속성’이라는 미명아래 일방적으로 결정될 것이다”라며 구정질문을 마쳤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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