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오, 학봉아재!
예시원 민담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무더운 열대야가 괴롭히는 여름날 반려견 산책 시키다 대형견에 다리를 물려 더욱 괴로운 날이다.
가을이 먼 소식일 때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나는 문학을 선택하였다.
두 눈 부릅뜬 새벽이면 북방 정벌을 가듯 승용차 시동을 걸고 지난밤 채우지 못한 원고지를 구겨 놓는다.
나는 호구지책과 문학 그 경계 사이에서 늘 맴돌았다.
시는 쓰는 이와 보는 이 모두가 즐거운 일이다. 비로소 시원한 가을이다.
― <여는 글>
- 차 례 -
■ 여는 글
제1부
아금박지게 살아봐
아제 아제 하지 말어
가마에 다시 불을 붙이다
아나한 아네모네
야 이 쇠물닭 같은 놈아
겨울 준비
가람(江)과 뫼(山)
감국 피는 들녘에서
조그만 산울림 소리
관솔가지와 사람나무
사람 사는 게 별 것 없어
학봉아 아랫목에 푹 지져라
선견지명이 있어야 혀
나오미상 남편의 촐삭방정
제2부
도처춘풍(到處春風)
네가 바로 호랑인 거여
형님 술 한 잔 사줘요
세상만사가 A4 한 박스다
조국을 향한 그대의 매화향기
레테의 경계에서
무저갱을 피해 가다
당신만 알고 있어 이
곰바위처럼 살아야 혀
왜장치고 다니더니 내리막이다이
자고로 사내란 말이여
곰삭은 간날 이바구
이른 봄의 망중한
주광성(走光-性)과 줄탁동기(啐啄同機)
지랄장풍하고 자빠졌네(1)
지랄장풍하고 자빠졌네(2)
왜 안에서들 지랄장풍인 게야
초당(草堂) 선생 새장가 보내기
지랄장풍엔 움직이면 다 쏜다니 께
제3부
풀떼죽을 먹더라도 사람답게 살어야제
사내는 사내가 알아보는 거여
기생충과 하루떼기벌이
해적이는 햇빛신부와 할마이들
허떡개비와 허심청(虛心淸)
백두산 상산봉에 태극기는 꽃아야지요
2023년 3월 어느 느자구 없는 날에
내 그리움의 향기는 가고
닭다리가 든 해장국을 만나다
꼬리를 달고 다니다
어느 도붓장수의 이바구
살림마심이 별 거 아니여
산을 베고 누워 보는 세상
생과 사가 밥 한 숟가락이다
탁발승과 회사원
굴삭기 조종사는 어디에
거지여 거지
남자 세상, 여자 세상
너는 자존심도 없냐
국화빵 틀과 풀빵 틀
제4부
사람이면 사람답게 살아야지
에이리 에잇eighty eight부터 달라진 역사
사람 낚는 어부와 불신자의 푸념
바다의 아침과 무진기행
태양광은 광팔아 먹고 쑥대밭 되었지
고공 점프 마스트 한 날
점점 사라져가네
삶의 긍정과 비관에 대한 단상
그 골목에 가면 그 녀석이 춤을 춘다
15분 동안 일어나는 일들
인수봉과 아리수의 사랑
그대 흙수저라 부르지 말자
성질 급한 빨리 빨리의 원조
논배미에 황구렁이가 스윽
■ 서평
거친 광야에서 제자리로 돌아온 바람 같은 삶
[2024.11.20 발행. 207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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