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애인
류금선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여덟 번째 시집을 내려고 마음먹으면서 한동안 나는 참 고독했습니다. 그렇지만 위대한 이 세상 자연과 함께하며 외롭지 않고 행복했습니다. 그들은 나를 바람둥이 애인이라고 하지만 평소에 정말로 바람둥이 애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엇이든 화끈하게 빠지지 않고는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버겁고 바쁘면서도 때로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 겨울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바다는 파도를 출렁대면서 내일도 같은 파도는 아니라면서 언제든 다시 오라며 내 등짝을 다독거리더니 이 세상 어디론가 끌려가는 겨울밤에 굳어버린 파도에 길을 내며 가고 싶다 했습니다.
한 생을 특허받은 몸으로 모호한 감성의 비등점이 상승할 때마다 글쓰기가 나의 영혼을 적시는 삶의 원천이 되어서 힘든 세상을 묵묵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랜 세월 속에서 자연치유학인 카이로프랙틱으로 아픈 환자들을 열심히 돌보는 남편과 아들이 나에겐 전부입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나를 볼 때마다 항상 자세 걱정을 해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앉은 자세를 다시 교정하거나 일어나서 몸을 추스르고 체조를 해 보기도 했지만, 앉아서 하는 일은 건강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바라다봐 주는 남편과 아들 덕분에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쓴다고 하지만 써도 써도 늘 부족한 게 글입니다. 나를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글을 바칩니다.
― <시인의 말>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바람둥이 애인
봄빛 소야곡
푸르른 오월에
설을 맞이하니
그대 생각에
멍게 알레르기
추억의 앨범
지쳐 있을 때
시를 위하여
바람둥이 애인
가장 소중한 것
계절은 돌고 도는데
내 마음은 낙엽
아버지 사진
푸르고 푸르른 날
나를 바라보는 그대
첫 키스에 대하여
새해 소원
갈바람에 아버지
별밤에 그대를 바라보며
내 영혼의 기억
제2부 나무들도 슬픔을 안다
신경 많이 쓰이는 날
함께 살아도
기억 속에서
낙엽의 길
난초
나무들도 슬픔을 안다
낙엽을 밟아요
가을비 가는 길
어느 봄날
무심하오
실외기 위에 손님
행복한 잠
햇살에
장미 인생
봄날에 꽃으로
제3부 존경 받는 나날 되소서
4월 노래
내가 어때서
꽃잎
호수에서
꽃에게
존경받는 나날 되소서
내가 사는 동안
미련 없이 보내주마
이팝나무꽃 필 때
마음은 젊게 살자
꽃잎의 이별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
내려놓으니 좋아
4월을 보내고
가는 봄
국화 사랑
제4부 꽃잎 지는 세월
사월 초파일
봄비의 마음
꽃자리에 내 마음
봄이 남긴 모습
달이고 별이고
잎새에 대해
숨겨둔 마음
녹음방초 길목에
그대를 보내는 마음
담을 수 없는 봄
별 되고 꽃 되고
잃어버린 미소
봄비의 이별
여행하고 싶은 마음
겨울 달빛
그대가 그리운 날
꽃잎 지는 세월
그리운 단비
사랑이라면
제5부 바다 사랑
영원하리란 마음
창가에 내리는 비
겨울 들국화
바다 사랑
장마
남겨진 추억
아침 소묘
빗속으로 그리는 그대
촛불
안개
그대는 빗방울
매미의 편지
제6부 국화 향기
아지랑이 사랑
내가 바람이라면
마지막 잎새 사랑
쉼 없는 삶
외로운 꽃
나의 나무
홍시를 보면
국화 향기
낙엽이 주는 사랑
흔적
부산 해운대에서
바람의 그대
가을 사랑
[2024.12.01 발행. 115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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