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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詩 동인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동인이 결성된 지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다소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한결같은 마음은 시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라는 공통분모.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작년에 발간하지 못한 동인지를 대신하여 올해는 전자책으로 발간하기로 의견을 모아 기존 문예지 등에 발표한 작품 중 몇 편의 수필과 시를 선별하여 정수만을 이 전자책 시집 속에 담았다.
시는 일종의 자기 성찰이다. 돌아보는 것이며 반성하는 것이며 미래를 꿈꾸는 것이다. 그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일이 때론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한 편의 멋진 질감을 가진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충족과 보람이라는 보상이 있기에 자족할 수 있을 것이다.
좋고 나쁨의 평가 기준은 엄밀하게 따지면 시에서 적용할 수 없다. 각자의 생각이며 시선이며 느낌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읽으면 되는 것이며 마음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현란한 수사 이전에 진정성 있는 울림을 간직한 작품이라면 그것으로 완성이다. 마치 (어머니)라는 제목 하나로도 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모쪼록 여기에 수록된 이야기들이 독자에게 소통되어 울림이 되고, 눈물이 되고, 위안이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삶에 정답이 없듯, 시에도 정답이 없다. 글의 온도가 체온보다 더 따뜻하면 된다.
― <머리말>
- 차 례 -
2024 달詩 동인지 전자책을 발간하며
● 이명옥
시월에는 그대에게 물든다
도서관 가는 길
동그랗게 차오르다
스커트를 수선하다
청회색 연가
문양을 짜다
오월의 종에서 죽비소리가 난다
하루를 살아내다
구순 아씨 주무신다
이밥, 네 밥
● 박미림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
마네킹
붉은 꽃 지는 저녁
낙동강에 핀 파란 꽃에게 바치다
활주로의 내력
꽃, 비틀거리는 날이면
수목장
5월의 격문
애기봉 연가
나를 비켜 가는 것들에 대한 예우
● 김부회
다른 각도의 풍경
수인 囚
깜냥 랩소디
순대 있어요
어제와 다른 이유
담양 가는 길
구타 유발자들
사람 냄새
페이소스(Pathos)
가을 편지
● 박정인
이소(離巢)
우화(羽化)
청사과
벚나무 조문
새떼를 위한 변명
별자리를 채굴하다
리치몬드 베이커리 오전 11시
말채나무가 있는 밤
크레바스
뜻밖의 애인
● 윤옥여
게으른 오후
조강에 띄운 종이배
어느 봄날
삼도
쪼그라든 술병
살 궁리
100원 짜리 풀 빵
● 민서현
한뎃잠
헛발을 딛다
바람의 지문
괭이잠 학습법
수화의 탄생
노련한 칼잡이
지금 블루스
물의 알
저물녘 풍경
카이로스의 시계
● 신혜순
상사화
설악초
영역 표시(領域 表示)
일상의 속도
물든다
부추꽃
토닥토닥
안전거리
장마
가지 않은 길
<달詩> 시선-수록 목록
[2024.12.01 발행. 160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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