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문법
운해 송귀영 시조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마음을 조아리며 이목구비가 반듯한 옥동자와 같은 변변치 못한 분신의 시편을 나름대로 모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이려니 부끄러운 생각이 앞섭니다. 하지만 독자가 이 시조집을 읽고 영감을 얻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이번에 상재한 『디스토피아 문법』은 스물여덟 번째 시조집입니다. 2024년 초부터 1년 동안 써온 작품 130여 편을 정리하였습니다. 주변 시인들이 저에게 다작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시조는 나의 일상이 되어 버렸으니 단 하루라도 쓰지 않고서는 허전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시조의 창작 행위가 읊어 볼수록 운율에 깊이 배인 멋과 맛에 취하고 시공의 공간 속에 인생의 절묘한 심상과 달관의 생을 만나기 때문에 신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조 쓰기는 심장의 박동을 가슴에 담아 여과하는 강장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인으로 살아가는 삶과 신화를 접붙인 상상력은 모니터 지향성의 작품 활동에 심취하는 동안만은 생활의 위안이 되었고 정신 단련의 훈련이 즐겁기도 하였습니다. 문학은 경제적 실익이 없는데도 문인들은 창작활동에 왜 열을 올릴까? 라는 의문을 달고 한때 살아왔습니다. 인생의 질곡이 인생을 가로지르는 동안 경제적인 포만감보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영적 충족감의 추구가 더 값지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학이 내 인생에 있어 도대체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수십 선상을 통해 고민하고 있지만 온전한 해답을 구하기는 불가해도 계속 그 물음의 화두에는 자유롭지 못한 현재 진행형입니다. 어렴풋이나마 문학은 그때그때 해답을 구하고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구도의 길임을 느낍니다. 영혼의 구치소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작품성이 어느 정도인지 자문해 본다면 그 해답은 노력만이 문학의 길을 밝혀서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조집이 나의 진정성과 생동감으로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 시인의 말 <시작(詩作) 행위는 나의 생활 속 한 축>
- 차 례 -
시인의 말
[서시] 습작의 방
제1부 목마른 여정
42.195Km
망향 나들이
영혼의 벽
봄의 전령
목련 향수
임진강
달무리 여행
탄천에서
석불
야생 양지꽃
야생 복수 초
해인사 깊은 밤에
무한산곡(無限山曲) (1)
무한산곡(無限山曲) (2)
하산 길
지름길 명상
연못 안의 식구들
마음속 굴레
고향 초 (1)
고향 초 (2)
고향의 석양
목마른 여정
화엄 매화
뻘 다리 사연
노을의 안부
자충수 인생
제2부 유년의 산
시조 사랑
바둑 원고지
시상(詩想) 분출
시조 바로 얽기
시어의 탐색
난삽한 작품 감상
효시(嚆矢)
위안이 남긴 여운
입안의 사치
낯선 방의 한때
흑백의 하모니
비엔날레 특별전에서
우주학 상상 개론
무한한 가능성
하늘의 선물
생명의 거래
석양의 안부
틈의 공백
유년의 산 (1)
유년의 산 (2)
유년의 산 (3)
난전의 술잔
어려운 삶
새벽의 포로
바람의 안부
느긋한 선택
제3부 미네르바 올빼미
고독한 날
특별한 세상
미네르바 올빼미
어두운 절규
광기의 문턱
현실 딛기
어떤 잠행
꿈의 경련
생사의 장도
기대와 실망
자각의 밀월 관계
막장의 비극
기생과 공존
개판 장
그런 날에도
푼수 질
좌절의 비등점
언감생심
긴장한 심리 상태
시대 인식
세상을 사는 이치
바다의 숨소리
디스토피아 문법
인공 지능
절망의 순간 살이
문화재 야행
제4부 햄릿의 설렘
성모 성지에 갔던 날
텃새의 하루살이
관객의 품격
감성의 담보
매몰된 자국
수모를 견디며
정신 상실
얼룩진 자리
조용한 밤에
화태 덕장
허물벗기 연습 (1)
허물벗기 연습 (2)
평범한 일상
눈치작전
빈손이라도
남편의 위기
영혼의 무대
무모한 찬가
구원의 영혼
빈부격차
햄릿의 설렘
마법의 비결
빛의 벌판
후회의 수렁
약점의 과신
제5부 반상의 혈투
침묵을 깨는 장고
악업의 방주
우남 전상서 (1)
우남 전상서 (2)
우남 전상서 (3)
낭만이 숨은 돌
기득권 세력
공감 잃은 정국
기생충 정치
보수의 향방
진실의 매몰
제거할 치정 폭력
지하 세력
몰래카메라의 함정
함구의 강요
음모론 지우기
소도(蘇塗) 단상
선거판 계산서
전과자의 환생
건국 전쟁
민심 이반
민심의 심판
흑백 대전
반상의 혈투
수읽기
박빙 승부
● 시조의 정체성과 세계화
[2025.02.15일 발행. 154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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