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옛 단독주택 단독경보형감지기.소화기 설치 필요
전기히터 등 멀티콘센트 피하고 벽면 콘센트 꽂아 사용
11월~ 2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기간’
본격적인 추위가 접어드는 12월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 요즈음은 대기가 건조하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해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는 계절이다. 겨울로 접어들면 난방기기, 전기담요 등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 본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화제 예방 방법에 대하여 알아 본다.
◇겨울철 화재 10명중 4명 사망
화재로 인한 사망자 열 명 중 네 명은 겨울철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운날씨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방청은 지난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화재발생과 인명피해를 분석한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3.6%가 겨울철(11월~2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35% 수준인 7만 5,727건으로 다른 계절보다 조금 높은 반면, 사망자는 671명으로 전체 사망자 1,536명의 4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년간 장소별 사망자수를 보면 주거시설에서 전체의 62%인 949명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운날씨로 인해 실내생활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의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필요
현재 신축 주택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나 기존 주택에는 아직까지 설치 보급률이 높지 않다. 소방서는 사회적취약가옥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무상설치 보급을 하고 있으나 일반 가옥은 집주인이 사비를 들여 설치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하고 있으나, 화재현장에서 관계자가 소화기를 이용 자체 소화한 사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려 인근 주민이 119로 신고하거나 거주자가 화재를 인지하고 피난하여 피해를 줄인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작은 습관이 화재를 막는다
겨울철이 되면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화재도 늘어나는데 원인을 보면 조금만 주의하면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전기장판은 사용 후 꼭 코드를 빼면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석유난로는 가연물을 근접 방치하거나 연료를 오주입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겨울철 화재는 사용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작은 습관들이 화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고 안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인재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전기장판 화재 위험성 커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전기장판과 전기방석 등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1인용~대형으로 크기도 다양해지고 빨아서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정도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다만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이 겨울철 주요 화재의 원인이 되는 만큼 안전한 사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추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절용 기기에 따른 화재는 총 2,055건이다. 이 중 전기장판·담요·방석류는 229건으로 약 11%를 차지했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불처럼 접어서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내부에 전선이 접혀 전류가 한쪽으로 몰려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보관 시 돌돌 말아 두는 것이 방법이다.
요즘엔 온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꺼지는 제품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외출 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열주 부위도 깨끗이 해야 하고 라텍스 제품과의 장기간 병행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멀티탭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면 재질로 세탁까지 가능한 워셔블 전기요, 소파나 의자에 사용하기 좋은 전기방석, 전기 열선 대신 탄소분말을 활용한 탄소매트 등 다양한 전기장판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평상시 사용할 때도 열선이 손상되지 않게 접지 말고 사용하면 좀 더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열기구 화재 예방 방법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겨울철 화재는 발생 건수에 비하여 피해가 커 난방용품을 비롯한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비치하고 독거노인 등 홀로 지내는 가족과 이웃을 돌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기히터
⓵ 화재위험이 있는 가구나 물건으로부터 3피트 이상 떨어진 평평한 곳에 설치한다.
⓶ 방에서 나갈 때는 히터를 끄고 플러그까지 뽑아둔다.
⓷ 멀티콘센트는 피하고 벽면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한다.
⓸ 히터 주변에 가연물을 적치하지 않는다.
⓹ 전기장판은 내부에 전선이 접혀 전류가 한쪽으로 몰려 화재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관 시 돌돌 말아 둔다.
▼ 전기열선
⓵ KC전기용품 안전인증을 받은 동파방지열선을 사용한다.
⓶ 보온재와 열선을 겹쳐서 사용하지 않는다.
⓷ 열선 설치 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겨울철 화재 예방 요령
겨울철에는 차가운 계절풍이 불고 습도도 낮아 주위의 물체들은 매우 건조한 상태로 놓이게 된다. 겨울철 화재 예방을 알아두면 좋다,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도록 하고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을 때에는 몸 전체를 잡고 뽑는다.▼기난로 및 가스기구 등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여 설치하고 주변의 인화성 물질을 제거한다.▼석유난로는 불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이동하거나 주유하지 않는다.▼난로 주위에는 절대로 세탁물을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커텐이나 가연물질이 난로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석유난로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난로를 절대로 옮기지 말고 소화기나 물에 적신 담요등을 덮어 질식소화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가스스토브의 경우에는 가스공급을 차단하여 소화하고, 전기 스토브에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스위치를 끄거나 플러그를 뽑아 전류를 차단하고 소화하면 된다.
◇구로소방서 겨울철 화재 예방 켐페인
한편 구로소방서(서장 김병로)는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출근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은 구로역 광장에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유관기관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불조심 강조의 달 가두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겨울철 화재 예방과 자율적인 안전의식을 고취하고자‘시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홍보 가두 캠페인’을 주제로 ▲다중밀집지역 불조심 홍보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설치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소화기 사용법 체험 ▲비상구는 생명문 운동 ▲소ㆍ소ㆍ심 화재 예방 ▲불조심 예방홍보(물티슈, 리플릿 등) 배부 순으로 진행됐다.
또 홍보영상 차량을 동원해 각종 소방정책 홍보영상을 송출해 시민에게 시각적인 효과 홍보도 전개했다.
김병로 서장은 “올 겨울에도 시민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화재 예방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의 자율적인 화재 예방 환경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겨울철 화재를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를 ‘겨울철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해 화재취약 지역에 대한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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