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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사는 마을 (전자책)

등록날짜 [ 2025년03월13일 00시35분 ]

별이 사는 마을 
김사빈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1946년에 아버지가 무주구천동 학교 교장으로 발령 받아 구천 동으로 전근을 가셨다, 내 나이 6살이다, 자동차 길도 없어서 무주까지 나오려면 40 리 걸어서 가야 하는 흉악한 산골이다. 아버지가 무주 읍을 가려면 주먹밥에 소금 물 발라서 가지고 걸어간다. 
  6살서10살까지 3년6개월을 살았던 곳이다, 교장사택과 선생 집은 학교 옆에 두 채가 나란히 붙어 있는 집이다, 집에서 동네를 가려면 논두렁을 건너서 숲속 나무 사이를 건너서 동네를 가야 한다,
  앞산이 봄이면 진달래로 산이 발갛게 꽃이 피고 여름밤이면 별이 마당까지 내려와 같이 놀았다, 밤에는 반딧불이 폴폴 날라 다니고, 나는 학교가 끝나면 앞산으로 달려가 진달래 꽃 따먹고 머루 다래 따먹고 개임도 따먹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버섯도 따고 으름이라는 것을 따다 겨 속에 넣어두면 노랗게 익으면 바나나 같지만 까만 작은 씨가 박혀있다.  엄마는 장에 가서 오래 신으라고 큰 신발을 사다 준다, 큰 신발을 신고. 산으로 뛰어 다닐 수가 없다. 급한 마음에 신발을 들고 산을 누비다가 밤이라도 주우면 신을 놓고 줍고서는 그냥 일어선다. 한참 지나서 신발이 생각나지만 어디다 놓았는지 모른다, 그러면 맨발로 집에 가서 다음 날 학교 갈 때는 엄마 신을 신고 학교 간다, 신발장에 내 신발을 넣고 보면 다른 아이들 신발은 조그맣게 예쁜데 내 신발은 커다란 검은 고무신 미운 오리새끼같이 보기 싫다, 무주구천동에서 3년 6개월을 살며. 625 맞았다, 무주구천동은 6.25 나기 3일 전에 이미 지리산 빨치산이 점령 한 것이다, 
  강냉이는 팔뚝만 하게, 크고 튼실하여 하나 다 못 먹는다, 겨울 내 강냉이와 고구마를 삶아 먹으면서 별을 가꾸고 살아가는 무주구천동이다
  이곳에 있는 동굴에서 천사가 돌봐 주어서 9천명이 살았다는 전설이 구천 동에 살면서 듣게 되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른다. 
  매년 실개천으로 가을 소풍을 갔다, 개천에는 화강암 대리석 하얀 돌이 안반처럼 넓게 깔려 있고 맑은 물이 흐르고 이곳에서 소풍을 한 기억들은 살아가면서 찬물 같은 신선함으로 미소를 준다. 내 일생 중에 가장 기억이 많이 나는 곳이 무주구천동이다,
  이곳서 인민군과 5개월 같이 살면서 무섭다고 느끼지 안했는데 아버지가 매일 일기를 쓰셨는데 인민군이 쫓겨 가면서 아버지 일기장을 보고 죽인다고 총을 아버지 머리에 겨누고 있을 때 (이 병사는 먹을 것이 있나 하고 배가 고파서 들어온 것) 동생과 나는 벌벌 떨면서 살려 달라고 울고 있었다.
  무주구천동 산은 밤나무 산.  잣나무 산이다. 주인은 다른 곳에 사는 분 이므로 다 피난을 가고 없기에 우리는 산에 가서 알밤을 한 자루씩 주어다 놓았다, 밤나무를 흔들면 알밤이 우수수 떨어지기도 하였다.
  엄마는 총부리 붙들고 살려 달라고 하고. 언니는 그 알밤을 두 자루를 만들어서 그 병사에게 주며 잘못했다고 살려 달라고 빌면서 주니 병사는 슬그머니 내일 다시 올 테니 반성 하시오 하고 갔다, 그게 나의 무주구천동이다.

― <머리말> 


           - 차    례 -  

서문 
서시 

제1부 햇볕 한줌의 무게
햇볕 한줌의 무게  
새해는 기다림 
같이 걸어가고 싶은 날 
사랑한다며 
잠자리 순정 
그 집 앞에 
송아는 먼 산을 본다 
더불어 살기 
푸른 밤은 
그대 보았는가 

제2부 그 공원의 빈 의자에
그 공원의 빈 의자에 
집에 오니 
오래 된 고샅길 
태풍 
생명 
그대여 
등산을 가려고 집을 나섰다 
물안개 피는 마을 
45년 살며 세 번째 지나는 길 
이 아침이 

제3부 별이 사는 마을
별이 사는 마을 
빈집 
밤의 깊이를 걸어간다 
오늘과 내일은 
막걸리 
아침 묵상 
왜 못 오시나요 
그 때는 그랬다 
무전여행에서 
코스모스 피는 날 

제4부 부셔지는 빛으로
작은 아들과 손녀 
십년을 건너온 세월 
아들네 집에는 
부셔지는 빛으로 
치어 리더 걸 
손녀딸 앞세우고 
엄마보고 싶어 
안개 
어둠에 별이 건너가는 시간 
빈 집 

제5부 화해의 조건
코리앤 페스티벌에서 코스모스 옮겨다 심다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일상을 내려놓으라 할 때 
화해의 조건 
잠자는 시간 안에 
밤 비 
기억 저편  
여명을 
경로 대학 

제6부 새벽을 건너가는 길
그님 동상에 국화를 
경로 대학 1 
집중 
그를 보면 
이런 사람 
이슬 
공원 길가로 
빈 집 사정은 
목욕탕 사정 
새벽을 건너가는 길 

제7부 사는 게 뭔데
아침은 
밴댕이 
한 나절 
관심 
일상에서 풍경 
닭 울음 
사는 게 뭔데 
오늘 아침은 
아침의 풍경 
아침을 밟으니  

제8부 아름다운 강산  
흔들의자에 앉아 
해오라기 
농악놀이 
아름다운 강산 
희끗희끗 달리는 새벽 
비우지 못하여 
안경 낀 검사관이 
대합실  

제9부 대합실의 사정
대합실 
기도 
아침이 걸어간다 
동네 걸어가는 길엔 
소학행 
마죽 한 사발 마시고 
오지랖 
어제 보낸 10년 
과정 
고지는 항상 거기 있다 

제10부 아버지의 호롬 씨
앞마당 화분 
지우가 하는 말 
아버지의 호롬 씨 
새벽기도 
빨간 지갑은 
잠시 시간을 재며 
기억의 편린 
지우란 
할머니 게와 집 
아침을 접은 하늘 
고백서 
사랑 말고 무엇으로 살아 


[2025.03.01일 발행. 196쪽. 정가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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