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병윤 위원장이 업무보고를 받고 개선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한 잔디 관리 강화 및 운영 거버넌스 개선 주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병윤, 국민의힘, 동대문구1)는 3월 14일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경기장 잔디 상태 및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연면적 166,678.13㎡, 66,704석 규모의 서울 대표 체육시설로, 최근 기후 변화와 프로축구 조기 개막이 맞물리며 잔디 일부가 얼어 선수 부상이 우려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교통위원회는 현장 점검을 통해 잔디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관리 방안과 경기장 운영 거버넌스 개선을 당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2021년 말 국내 최초로 천연잔디 95%와 인조잔디 5%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잔디를 도입했다. 또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방풍 캐노피 천막 설치, 열풍기 및 인공채광기 가동, 제설 작업 등을 실시했으나, 여전히 선수들이 부상을 우려할 정도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은 잔디 관리 장비 확충, 잔디 그라운드 교체 및 복구, 잔디 전문가 의견 수렴 등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위원회는 경기장 사용 횟수 및 기온 변화가 잔디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경기장 사용 승인에 대한 내부 지침 마련, 자문위원 운영 기간 세분화, 축구협회 등 관련 기관과 협의 강화 등의 거버넌스 구축을 주문했다. 또한, 경기장 운영 수입과 비용을 고려한 시설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병윤 교통위원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국제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인 만큼, 국제 수준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부상 걱정 없이 경기할 수 있도록 선진국의 잔디 관리 사례를 참고해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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