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1위, 강남구 25위 지자체 차원의 자발적 유도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22~2024년) 서울시 자치구별 적십자회비 고지 및 납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서울시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8.56%로, 지난해 15.43%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3년 고지금액이 304억 원으로 2022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납부금액은 46억 9천만 원으로 큰 변동이 없었고, 2024년 고지금액이 다시 568억 9천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음에도 납부금액은 48억 7천만 원에 그쳐, 고지 대비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자치구별 납부율을 살펴보면, 은평구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2024년 21.5%를 기록했고, 노원구(17.1%), 중랑구(16.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는 2024년 납부율이 3.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구로구의 경우 2022년 8.3%, 2023년 15.14%로 상승했으나, 2024년에는 9.13%로 하락해 서울시 평균 8.56%보다는 높지만 전년 대비 하락했다.

김 의원은 “강남구처럼 고소득 자치구의 저조한 참여율과, 은평구처럼 재정 여건이 열악한 자치구의 높은 참여율 간의 차이를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은평구의 주민자치회 및 지역 돌봄 네트워크 활용 등 우수 사례를 다른 자치구들이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발적 참여 성격이 강한 국민성금인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가 주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을 마련해 회비 납부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근 3년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적십자회비 납부 현황

<이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