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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기다림의 능선 (전자책)

등록날짜 [ 2018년11월14일 15시57분 ]


기다림의 능선 
초연 김은자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체질상 가을을 심하게 타는 자신의 감성이 나이와 더불어 낯선 세계를 만나서 무디게 융화되는 더딤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낀다.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에 지인들과 카톡을 주고받는데 어떤 독자로부터 지난번 발간한 시집 “돌개울 연가”를 열 번 읽었다면서 남편의 제자들 모임 ‘문강회’ 이름까지 거론을 하는 문자를 받고 잔잔히 감동할 뿐이었다. 감동성 설득의 구체화가 납득이 되었나.
  수필이 자기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 고백적 문학이라는 점을 되새기며, 글감이 오랜 기간 투병하는 남편을 간병하는 인고의 세월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내 황혼에 유일한 탈출구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늦은 등단이라도 직장에 출근하듯이 글을 쓰자는 나와의 약속을 이행한 결과로 스무 권의 전자책이 엮어지면서 나만의 희열을 느끼며 소리 없는 비명이 글 속에 녹아서 삶의 켜마다 흔적으로 남아있다. 생로병사의 여정도 인과의 도리를 벗어나지 않음을 알았다.
  때로는 시를 쓰고 통장의 잔고처럼 어느 편수에 이르면 묶어서 발간하는 전자책은 많은 장점이 있어서 알뜰하게 저서가 쌓여 가면 얼마나 보람이 있는지 모른다. 또한 콘텐츠 몰과 서점에서 시장성을 가지면서 상상도 못 하였던 독자가 생기는 것이 생애의 기쁨으로 나를 감쌀 줄이야 짐작도 못했던 축복이라 여긴다. 지금 올해에만 열권 째 발간을 하면서 연말까지 계속 집필하면 종이책과 함께 더 늘어나리라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 한다는 생각을 뒤적거리면서 팔십 평생 가까이의 내 삶을 수틀에 색실을 뽑아 수를 놓는 작업처럼 글을 쓴다. 세상 체험을 나만의 색으로 되도록 객관화하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내 슬픔과 기쁨의 굽이마다 격려해 주시는 나의 멘토 석계 윤행원 작가님께 감사한다. 열 번 읽은 독자에게 ‘독자상’을 주시겠다며 상금은 본인이 부담하시겠다는 즐거운 농담을 하심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글을 쓰는 영감을 주시는 여래의 가르침과 고전의 선지식 그리고 선후배님과 친구와 가족들에게 고맙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기다림의 능선
기다림의 능선 
풋대추의 지문 
추석날 아침에 
혈맥의 씨 
자식을 주신 은혜 

제2부 장애의 굴레
장애의 굴레 
가을의 고궁 
고비 
김치 너스레 
마음 엿보기 

제3부 거짓말의 덫 
거짓말의 덫 
무릎이 운다 
복지리 
어느 강사의 사표 
‘지쿠마강 여정’에서 

제4부 순대 국 너스레
순대국 너스레 
애물단지 
일흔여섯에 
입에 발린 소리 
자아 성찰  
 
제5부 아즈위azwie
아즈위azwie 
자작나무 까만 숯 
자존의 결실 
한일 우정의 김치 
환절기 

●  서평 

[2018.11.15 발행. 142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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