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홍 구청장은 지난 18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구로오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동안 구정을 이끌어 갈 포부를 밝혔다.
“區政 공백 조속 정상화, 삶과 직결 분야부터 속도감 나게 추진”
55년 ‘구로토박이’ 시민단체-시의원 출신 첫 민선구청장
현안•정책 우선순위 명확히 파악, 새달중 공약사업 보고회
협치 복원, 교육 분야 민관 거버넌스 확대-강화 나설 것
기존‘재개발•재건축 추진지원단’활용, 재개발 지속 추진
“‘구로를 바꿔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구민 한 분 한 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책임감 있게 일하겠습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지난 4월 3일 취임후 처음으로 지난 18일 오후 구청장실에서 구로오늘신문과의 언론사 첫 인터뷰에서 임기가 앞으로 1년2개월간 구정를 이끌어 갈 포부를 밝히고, 주민들의 작은 소리도 소중하게 새겨듣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장 구청장은 구로구민으로 55여년 간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구로 토박이로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강점과 시민사회활동과 서울시의원 재선을 하며 쌓은 연륜도 지녔다. 장 구청장은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거 환경을 비롯해 교육, 문화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취임하신 지 보름쯤 됐다.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구민들께 소감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구로에서 50년 넘게 산 사람으로서, 또 구로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구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구로를 바꿔야 한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구민 한 분 한 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책임감 있게 일하겠습니다.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하고 바로 다음 날부터 업무에 착수하면서 지난 2주가 눈 깜짝할 새 숨 가쁘게 지나갔습니다. 부서별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구정의 큰 틀을 점검했고 구청장으로서의 생각과 구정 운영 방향도 직원들과 공유했습니다.
구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에 어떤 목소리가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매일 새로운 각오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일 뿐입니다. 하루아침에 변화가 오지 않겠지만, 원칙을 지키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으로 구로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 임기가 전 구청장의 잔여 임기로 앞으로 1년여 남았는데 공약 이행은 잘 진행될 것 같습니까?
짧은 임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뿐이 아닌 진짜 실행하는 구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살기 좋은 구로를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누구보다 훨씬 더 준비된 구청장이라고 자부합니다. 서울시의원 8년의 경험과 구로를 잘 아는 지역 전문가로서 이미 현안과 정책의 우선순위는 명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더 집중력 있게, 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구정 공백으로 멈췄던 사업들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교통, 재개발, 교육, 복지 등 구민의 삶과 직결되는 분야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장 구청장님은 구로에서 55년을 살아온 구로토박이인데 관내 현안은 어떤게 있다고 보십니까?
지속되는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구민의 삶이 너무 팍팍합니다. 고물가, 고금리, 소비침체의 삼중고 속에서 구민이 겪는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한시가 급한 ‘민생’과 오직 ‘구민’을 중심으로 구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결재한 사업이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이었습니다.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올해 기존 7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확대 발행할 예정입니다. 상반기 60억원이 선발행됐고 추경을 편성해 하반기에 140억원 규모의 추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융자지원 확대, 공공일자리 확대, 고척근린시장 고객지원센터 조성 등 지역의 실정에 맞는 민생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협치를 복원하고, 교육 분야의 민관 거버넌스를 확대‧강화할 계획입니다.
구청장이 되면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고, 교육과 돌봄에 더욱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다짐해 왔습니다. 학교 환경개선비를 대폭 증액하고 평생학습관을 설립해 구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발전 △교육 △생태환경 △민생경제 △민관협력 △복지 △문화체육 등으로 분야를 나눠 공약사업 이행계획을 수립, 현재 검토 중입니다.
5월 중 공약사업 검토보고회 개최가 예정돼 있으며, 실행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재원확보 방안, 문제점, 대책 등을 꼼꼼히 검토해 오는 6월 말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 이번 선거에서 ‘지역 내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도 많이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을 하실 계획인가요?
재개발‧재건축은 구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특히, 구로처럼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으로 중단되거나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먼저,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합의 없는 사업 추진은 결국 중단과 갈등을 낳습니다. 소통에 충분히 시간을 들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제도적 개선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경제성이 낮은 지역에는 법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한데, 구청장의 권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서울시,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구청장으로서 할 수 있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운영하던 지원단을 활용해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멈추지 않게 구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소통의 정치 모델에 대해서도 강조점을 두셨습니다. 앞으로 의회와 시민단체 등 주민들과의 소통, 어떻게 이뤄나갈 계획이신지?
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통이 행정의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답이 없을지라도 회피하거나 피하지 않고 최대한 구민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생각입니다.
우선, 소통을 제도화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취임 직후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 운영 방식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했습니다. 행정의 투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물론, 인권침해나 타인 비방, 특정 목적성을 가진 민원은 예외로 두고 그 외 민원은 모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구의회와도 열린 자세로 협력하겠습니다. 의회가 행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시민단체, 지역 활동가들과도 협치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자세로 열 번, 스무 번 주민을 찾아가겠습니다.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며 주민과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정의 주인인 구민 여러분께서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변화의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인홍 구청장은 동구로초등학교, 구로중, 구로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입사, (사)구로시민센터 지방자치위원장, 제9-10대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10대),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전) 구로고 총동문회장(전), 더민주서울혁신회의 상임위원(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현) 등을 역임했다.
<채홍길․ 이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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