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로문화재단(대표이사 ‘정연보’)이 주최한 특별기획전 ‘조선명화전 : 선과 결의 나라’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 갤러리 구루지에서 오는 20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손으로 작품을 만질 수 있다는 독특한 관람 방법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람객, 노년층, 그리고 관내 장애인 단체 등 다양한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교과서에서 볼 수 있던 조선시대 대표 명화 ‘몽유도원도’ ‘인왕제색도’ ‘미인도’ 등을 포스코스틸리온의 특수기법으로 강철 위에 구현한 레플리카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전시에서 보기 힘든 ‘촉각 중심의 감상’이 가능해졌으며,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촉각, 후각을 통해 조선 회화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전시와 함께 부채 만들기, 풍등 만들기, 명화 컬러링, 미인도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유아 동반 가족과 어르신 단체, 장애인 단체 관람이 잇따르고 있으며,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새로운 전시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시는 조선 회화의 대표 장르인 산수화, 초상화, 풍속화, 사군자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그간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명 작품 약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이번 2025년은 광복 80주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문화예술과 전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보통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선 아이가 작품을 만지지 못 하게 하느라 바빴는데, 갤러리 구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조선명화전’은 작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 교육에도 좋았고 부모도 편안히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는 감상을 전했다.
주말에는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관람하는 ‘토요 큐레이터 투어’를 통해 전시를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되며, 단체관람을 원하는 기관에서는 사전 예약 시 평일에도 갤러리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재)구로문화재단 정연보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 전시를 넘어 관람방법의 새로운 장을 열고 누구나 예술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구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기간 및 단체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구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uroartsvalley.or.kr)에서 살펴볼 수 있다(관람문의: 구로문화재단 ☎02-2029-1751).
<채홍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