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고향 방문하지 못한 가정 선정, 왕복항공권. 여행경비 등 후원
구로구가 구로구나눔네트워크, 구로히어로즈클럽과 함께 다문화가정의 친정나들이를 지원한다.
구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장기간 친정에 다녀오지 못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친정나들이 행사를 마련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 8월 다문화가정 방문교육지도사 등을 대상으로 지원대상자를 추천받아 구로구 거주기간, 모국 방문 경험, 생활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1년 결혼과 함께 입국한 마이튀항씨(베트남‧33세)와 2014년 입국한 보티투투이씨(베트남‧29세)가 모국 방문의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하는 등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구로구는 지난 22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환송식을 열고 왕복항공권과 여행경비를 지원가정에 전달했다. 비용은 구로구나눔네트워크 모금액과 구로히어로즈클럽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주)이지렌탈에서 기부한 컴퓨터도 각 1대씩 제공됐다.
전달식에 참석한 마이튀항씨는 “7년만에 처음 친정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나들이에는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들도 동행해 다문화가정 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종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친정나들이를 통해 결혼이민자들이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고향에 대한 향수도 달랠 수 있길 바란다”며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유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