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서울아트책보고는 지난 10월 17일부터 ‘그림에 빠져 이야기를 찾다-미로에서 만난 웹툰과 일러스트’를 기획 전시중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24일 오후 4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작품설명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에 빠져 이야기를 찾다-미로에서 만난 웹툰과 일러스트’

웹툰 작가 이종범, 미깡, 일러스트레이터 최종민, 차차 참여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가 위탁운영하는 고척돔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지난 10월 17일부터 <그림에 빠져 이야기를 찾다: 미로에서 만난 웹툰과 일러스트> 전시 중이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의 아트북 기반 공공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예술 흐름과 책문화를 결합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이야기하는 이미지’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그림에 빠져 이야기를 찾다>는 『닥터 프로스트』의 웹툰 작가 이종범, <술꾼도시처녀들>의 웹툰 작가 미깡, 자연과 일상을 서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관람객에게 순수한 공감을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최종민, 강렬한 색감과 다이내믹한 구도로 도시적 에너지를 표현하며, 팝아트와 스트리트 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차차 등 총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웹툰을 스크롤하거나 일러스트레이션 장면을 바라볼 때 경험하는 ‘시간의 정지’와 ‘낯선 세계로의 진입’을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로형 전시장을 거닐며 작품 사이를 오가면서 단편적인 이미지와 장면을 조합해 스스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전시 콘텐츠 구성에 참여한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는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탐구한 이종범, 여성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미깡, 삶의 서정을 담아낸 최종민, 도시적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차차, 네 작가의 시선이 미로형 공간에서 교차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만든다”고 평하며 “연속적 컷으로 서사를 구축하는 웹툰과 응축된 감정을 담은 일러스트레이션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24일 오후 4시에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차차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졌다. 이후에도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웹툰 이종범 작가의 북토크(11월 8일), 미깡 작가의 신간 『술꾼도시여자의 주류생활』 북토크(11월 29일) 등이 열린다.

특히 미깡 작가의 북토크에서는 『술꾼도시처녀들』의 원화를 관객들에게 특별히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민 작가의 컬러링북 출간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작품을 색칠하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채홍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