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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시버시의 굴레 (전자책)

등록날짜 [ 2018년12월09일 08시04분 ]


가시버시의 굴레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개천절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조교로 있다가 고등학교 교사를 초빙하러 온 마산교장선생님을 만나 처음으로 제일여고에 부임한 날이라 잊지 않고 있다. 남편을 잃은 날이 이상하게도 개천절 날이다. 문병선 교수님이 외아들을 소개하시며 나를 일본 교토대학에 유학시켜 주시면서 맺어진 그를 하늘나라에 보낸 날이다. <가시버시의 굴레>를 대한민국에서 홀로 남겨진 여인이 문자로 묶은 열 번째의 시집이다. 대한민국의 대(大)는 크다는 뜻이고 한(韓)은 무한대의 의미를 담고 있듯이 슬픔도 무량하다.
  그의 유학시절의 애환을 회상하면 가슴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모든 고생을 이겨내며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모교의 교수가 되었다. 그곳에서 정년을 마치고 79세를 살다가 모교의 장례식장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제자들과 지인들의 추모를 받으며 이승을 떠난 나의 지아비다. 그의 동료들은 아직도 살아있건만 그렇게 오랫동안 투병을 하면서 떠나야만 했던 그를 돌보던 나에게 그 고통이 문학으로 승화되는 터전을 마련하고 갔다. 포항제철의 석좌교수를 지내면서 충분한 연구비로 모교에 기여한 후광을 추모객 중에서 읽을 수 있었고, 조문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남자 분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사는 동안 잘살아온 남편이라 생각했다.
  지금 49제를 지내면서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기도하는 중간이 되는 4제되는 아침이다. 날씨는 점점 싸늘해지는데 제단에 있는 영정사진은 이마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아 보인다. 정을 떼려고 마지막 두 달은 참으로 힘들게 했던 그는 공휴일 낮에 작은 아들 부부가 문안 온 후에 임종을 지킬 수 있게 했다. 큰 아들은 전날에 왔었는데, 그렇게 싫어하던 병원이 아닌 집에서 희망하던 대로 부처님의 품으로 갔다. 그의 성품대로 좋은 날씨에 저 세상으로 갔고 주말이라 모든 일정이 순조로웠다. 자식 삼남매가 모두 짝을 맺었고 손자 손녀들이 있고, 나는 아직 건강하니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을 게다. 명복을 빌어주는 화환이 복도에 넘쳐 사회각층의 리본을 벽에 붙이는 작업을 해야 했고, 밤이 이슥토록 문상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머리 숙여 합장하며 감사드린다. 이제 창작하는 글을 지아비 삼아 남은 생을 살아야하는 숙명을 시집으로 낳는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가시버시의 굴레
가시버시의 굴레 
그대 사랑 
그이가 남겨준 것 
기도의 피안 
가을의 전언 
가을이 만지고 간다 
곡기를 끊다 
만추의 가시버시 
어울림의 능선 
슬픈 전동 침대 

 

제2부 윤석환 박사의 6행시
윤석환 박사의 6행시 
거짓 없는 고백 
길상사 새벽기도 
나를 덜어내다 
마주침 
오이냉국 
작은 행복을 찾아 
코 베어 가는 자 
호박 능력 
푸새하는 마음 

 

제3부 기다립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을 
혼자 
임의 자리 
임은 가셨다 
어느 명절에 
초제 
바람이 스치듯이 
솔릭 태풍 
아들이 다녀가면 
위로를 휘감고 

 

제4부 불꽃이여
불꽃이여 
수상의 기쁨 
가을 통증 
그가 떠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대에게 
그들의 말 
눈을 못 감는다는 말 
단풍잎 악보 
모두 멀리 있다 
덫칠 

 

제5부 빈말
빈말 
묵시적 약속 
비우러 간다 
반갑던 손자들 
산수傘壽의 문우 
삼제를 지내며 
수안보 온천 
시아버님 
언어의 두께 
‘정 구업’ 진언 

 

제6부 수다로 때우는 고독한 가을밤
수다로 때우는 고독한 가을밤 
재화의 덫 
자랑 질 
정포瀞浦 
오늘은 2제 
중간에 온 사십 구제 
하나 
나의 보람이 피는 아침 
흑다우 성찬 
해킹의 상처 

 

●  서평 

 

 

[2015.12.05 발행. 100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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