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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ALA 총회 한국 개최 / 이대우

등록날짜 [ 2018년12월16일 22시49분 ]

[이대우 칼럼]

IALA 총회 한국개최 

 

 

제19차 IALA 총회 및 컨퍼런스가 지난 5월 26일부터 6월2일까지 63개국 700여 명의 국내외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주제는 "성공한 항해, 지속 가능한 행성"이었다. 대한민국의 등대가 120년 만에 허물을 벗고 드디어 세계를 향하여 나래를 활짝 펼치게 되었다. 

 

IALA(국제항로표지협회)는 세계의 해상교통과 안전시설의 기준을 총괄하는 국제기구이며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제 83개 나라가 이 기구에 가입되어 있고, 134개 산업 회원과 60 개의 준회원이 있다. 한국은 1962년에 국가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현재 해양수산부를 포함하여 17개 단체 및 연관회사가 이 기구에 가입되어 있다. 


IALA는 매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Aton(Aids to navigation)의 운영 전반에 걸쳐 논의하게 되며 미래의 선박의 다양성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여 Aton의 발전방향을 강구하게 된다.

 

lALA 컨퍼런스는 그 동안 주로 유럽의 해양국가 위주로 개최되어 왔으나 차츰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이 3번째로 유치에 성공하였다. 최근 개최국가로는 2006년 중국 상하이,2010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2014년 스페인의 라코르나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총회의 유치는 2011년 6월 브라질 리오데 자네이로에서 개최되었던 제51차 IALA 이사회에서 확정된바 있다. IALA총회는 Aton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각 나라의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개최국의 해상안전의 수준을 평가받게 됨은 물론 입지도 상승하고, 항로표지산업의 대외수출고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총회기간동안 모든 나라가 자기나라의 항로표지용품을 부스를 배정받아 전시하며 자국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즉석에서 수출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컨퍼런스에서는 사전에 제출한 논문을 토대로 각 파트별로 논의가 진행되며 Aton의 종류와 양식과 형식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미래의 선박형태를 파악하며 그에 대응한 Aton의 기준과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IALA는 그동안 주로 유럽의 해양 국가를 중심으로 이끌어왔다. 그러나 환태평양 권역의 해상물동량의 변화추세를 감안하여 컨퍼런스도 아시아의 해양선진국들에게로 옮겨오는 추세이다. 

 


 

지난 5월 3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명의의 ‘세계등대총회’ 초청장을 받았다. 초청 일은 총회 마지막 날인 6월 2일(토), 오후 7시부터 2시간여의 환송 만찬이었다.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환송 만찬장은 대형무대를 현란하게 수놓았고 만찬사와 건배사가 이어졌다. 간단한 연예 프로그램과 태권도 시범도 있었다. 식사는 뷔페식이었다. 코엑스가 용역을 맡았다고 했다. 만찬장의 복장은 서양식 예복을 요구받았으며 건배사를 요청받기도 했다.

 

이번 19차 IALA 총회는 63개국 700여 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총회의 주제는 "성공적인 항해, 지속가능한 지구“ 다. 이 말은 ‘하나로 연결된 세계에서 새 시대를 열어가는 항로표지는 특별하며, 미래의 의미 있는 유산을 지켜나가자는 것을 뜻 한다‘ 라고 프란시스 자카리 IALA 사무총장은 정의하고 있다.

 

시간에 맞추어 ‘인천 송도컨벤시아’ 환송 만찬장에 도착했다. 후배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도착해 보니 총회 흔적들은 이미 철거된 뒤여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조금 일찍 와서 관람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그간의 총회 과정을 들려주었다. 성공적인 총회 결과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나의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잠시 상념에 젖는다. 나는 1974년 표지직 3급 특별승진공채시험에 합격하였다. 초 임지는 교통부 목포지방 해운국 수로표지 과장이었다. 부임 첫날, 희망에 부풀었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체 가시기도 전에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국의 항로표지는 피폐 그 자체였다.

 

사무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캐비닛 속에는 업무일지 등대일지 통신일지 선박 운항일지 등이었고 일본법을 번역한 항로표지법 이외에는 규정도 예규도 업무편람도 아무것도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빗물이 줄줄 새는 등대 숙소와 낡은 표지 선과 피폐한 등대시설, 고장이 빈번한 통신 시설뿐이었다. 예산은 겨우 등대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관리비 정도였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그 이면에는 산 학 관이 한데 뭉친 결과이다. 독도에 등대를 세워서 우리의 국토임을 실현했고 소코트라 암초에 이어도 등대를 세워서 세계에 공시했다. 항로표지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실행에 옮겼고 항로표지법도 개정하여 항로표지이용료를 징수했다. 업무편람도 제정했다. 항로표지 용어사전도 만들었다. 항로표지기초이론을 편역하여 지침서로 이용했고. 등대에서 폐기된 장비는 국립등대박물관을 설립하여 그곳에 전시했다.

 

고도의 유인 등대는 자동화를 실현했고 낡은 항로표지기지창을 이전 신축했다. 부표 기지도 동서 남해에 신설하여 정비 기간을 단축했다. 대형 공작선을 건조하였고 노후표지선도 대체해 나갔다. 부표의 형식도 국제시스템으로 통일시켰다. LORAN-C 기지를 미국으로부터 구매 운영함으로써 그러 말미암은 고급인력의 수급은 물론 예견치 않았던 예산의 증액도 수반되었다.

 

그 예산이 뒷받침되어 한국의 항로표지는 날개를 달게 되었고 오늘의 세계적인 항로표지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교육제도와 연구소도 마련되었다. 고급인력의 채용도 가능해졌다. 이제는 우리의 기술을 개발 도산국가의 표지인력 양성과 항로의 설계 정비기술의 이전, 표지용품의 제공에까지 이르렀다

 

전파표지도 선박 항해장비 개선 추세에 맞추어서 라디오비콘•레이다비콘•로란-씨•지피에스•디지피애스•VTS에 이르기까지 첨단 e-nav 시대로 돌입했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을 설립하여 해상과 육지를 아우르는 전천후 측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바다는 5,400여 기의 항로표지가 15,000km의 한국의 연안과 공간을 촘촘히 지켜 주고 있다. 이번 총회를 성공리에 이끌어 준 김영춘 장관님과 관계 인사들 그리고 후배 항로표지 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 이대우 
前 해운항만청 지방청장. 前 (주)코솔라Eng 회장.

http://seoultoday.kr/homepage.php?minihome_id=l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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