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은 언재나 있어왔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올해도 전국 도처에서는 지역문화센터를 중심으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발표회가 줄을 잊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구 4000여 명의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변마을이자 산골 마을인 다목적 자치센터(위원장 최병철)에서도 소담하지만 화려한 잔치가 벌어졌다.
어제 오후 2시부터 양평군수․강하면면장․지역유지와 그리고 강하면민이 자치센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여성합창단을 필두로, 여성라인댄스 ․ 혼성기타연주 ․ 혼성색스폰연주 ․ 혼성오카리나연주 ․ 혼성풍악놀이 등 다양하고 푸짐한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아마추어보다는 그 수준이 월등하고, 프로수준 가까운 연주 실력은 보고 듣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냈다. 특히 연주자 대부분은 나이의 무게가 느껴지는 실버들이었고 힘에 버거운 현란한 동작을 소화하기엔 벅차보였지만 잘 소화를 시켰고, 악기연주는 수준급으로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어보였다.
공연이 끝이 난 후에는 공연자와 관람객 한데모서 푸짐하게 차려진 송편과 과일과 어묵 등을 먹으며 그동안 힘겹게 연습으로 다져왔던 공연자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면서 왁자지껄 정겨운 공연 뒤풀이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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