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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중물, 차 한잔에 띄우는 조선 / 최두환

등록날짜 [ 2018년12월21일 09시58분 ]

[최두환 칼럼]

마중물, 차 한잔에 띄우는 조선

 


요즘 중화민국에서 고구려가 동북삼성 지역이며 그들의 변방사라고 주장하여 이미 역사전쟁은 시작되었다. 이런 주장이 매우 억지임은 “茶”를 통하여 그들의 주장 자체가 모두 조선(朝鮮)임을 알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사]=[조선사]이다!

 

이 역사의 패러다임을 “茶”라는 뿌리에서 찾아본다. 이 “茶”의 글자를 우리는 한결같이 “차‧다”라고 하지만, 결코 그런 공식처럼 쓰이지 않는다. 그 하나의 글자 “茶”를 [차][다][타]로 소리낸다. 이 소리가 중앙아시아의 중심에서부터 대개 “차/ch'a/chay”라는 소리에서 사방팔방의 더 머나먼 나라로 갈수록 대개 “te/tea”라 말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훈(訓)으로 “차”니, 독(讀)으로 “다”니 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 “차”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거의 보통명사로서 음료(飮料)라는 뜻으로 쓰고 있지만, 엄연히 고유명사로서 “차”일 뿐이다.

 

필자는 그 글자의 소리를 가지고 따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차”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얽힌 조선(朝鮮)의 역사(歷史)를 말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이 “茶”에 얽힌 책을 꼼꼼히 따지면서 읽어보자. 왜냐하면, 이 글은 흥미본위로 건듯건듯 보고 넘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는 지명(地名)과 강역(疆域)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강역은 지명으로 구획되는 정치력이 직접 미치는 나라의 울타리이다. 지명은 강과 산의 이름에서 비롯되는 생명력을 가진 호칭이다. 그 생명력은 신(神)이 부여된다. 그래서 명산대천에 신의 이름이 붙고, 나라에서 때맞추어 제사를 지낸다. 우리 조선은 고대부터 그렇게 해 왔었다. 특히 강의 이름 따라 땅의 이름도 많이 지어진다. 그 강도 하나의 이름에서부터 위치와 모양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므로 여러 가지의 이름이 있다. 물론 지명도 그에 따라 달라진다.

 

浿水(패수)에 浿水縣(패수현)이 있고, 그 서쪽에 浿西道(패서도)‧浿西省(패서성)이 있으며, 그것이 서해도(西海道)요, 황해도(黃海道)이다. 또 茶山(차산/다산)에는 茶水(차수)‧茶陵(차릉)‧茶園(차원)‧茶洞(차동)‧茶鄕(차향)이 있고, 茶店(차점)‧茶戶(차호/다호)도 있다.

 

지명은 이렇게 붙일 만한 원천‧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아무렇게나 붙이는 것도 아닐진대, 대한민국의 것은 조선의 수도였다는 한성(漢城)까지도 그 지리적 어떤 뿌리도 캐내기 어렵다. 여기서 茶山‧茶陵‧茶園이라는 이름에는 차나무[茶樹]가 우거져있는 곳이라는 뜻이며, 열대 및 아열대 지방의 식물이다. 나무는 이동성이 매우 느리지만, 생명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 그 이동 범위는 매우 제한된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가거나, 날짐승‧길짐승에 의해 옮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기후대에 맞지 않는 식물은 비록 멀리 옮겨져도 살아남지 못한다. 그래서 차나무는 넓게는 북위 42°에서 남위 30°까지 무려 72°의 범위에 존재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이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경우에도 청해성 동부 서녕(西寧)이 있는 북위 37°까지이며, 대한민국의 경우는 북위 35° 이북으로는 추위 때문에 자연상태로는 차가 자라지 못한다.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선의 역사, 그 강역을 이 “茶”로써 한번 재조명해보자는 것이다.

『세종실록 지리지』를 비롯한 여러 역사에는 전라도‧경상도의 35고을에 토산물로서 차가 생산된다고 했지만, 대한민국 어디를 뒤져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을뿐이다. 그것도 근래에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를 찾아다니면서 알아낸 것이 1912년 이후에나 한반도에 차나무를 심었던 것을 신라의 대렴(大廉)이 차씨를 가져 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말은 삼가야 한다. 더구나 그 시기를 828년(태화 2, 흥덕왕 3)로 잡는 것은 이보다 24년이나 빠른 804년(정원 20, 애장왕 5)에 륙우(陸羽)는 이미 “백제‧신라‧고구려에 차가 난다”고 했던 것에서 거짓으로 판명된다. 조선 땅에는 828년 이전에, 아니 그 훨씬 전에 이미 차나무가 있었다. 만약 차나무가 생산된다는 백제‧신라‧고구려가 지리적으로 한반도라면, 그것은 불가능하며 거짓이다. 『茶經』(차경)이 적어도 사실일진대, 그 말을 억지로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 말대로 차나무 생산 지역이, 비록 그런 곳이 일부이긴 하겠지만, 고구려의 강역이 될 것이다. 한반도의 충청도 금강 이북으로는 차나무가 없다.

 

더구나 차를 즐겨 마신 사람들이 고려, 조선 강역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음에도 황하의 물을 떠서 차를 끓여 마신다는 말은, 허구의 문학이 아닐진대, 그곳이 조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요, 조선의 강역이라는 말이다.

 

정간공 한재 리목(李穆)이 남긴 차의 생산지가,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 따르면, 모두 지금의 중국 땅이고, 륙우가, 리시진이, 허준이 말한 같은 지역에 있는 지명들이었다. 그러면 이제는 조선 8도니, 13도의 배치를 한반도에 억지로 꿰어 맞추면서, 옛날 사람들은 지리에 어둡다거나, 방위의 개념이 정확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써 마치 대변인처럼 구차스레 설명할 필요도, 그렇게 합리화시켜줄 필요도 없다.

 

우리는 그런 역사가 지금까지 잘못 인식되어 왔음을 사실과 진실로써 판가름해야 하겠기에 이 글을 썼다. 물론 필자의 지금까지의 사관(史觀)이 이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며, 이미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 - 그 숨은 비밀을 찾아서》에서 많은 역사적 사실을 밝힌 바 있고, 《새롭게 고쳐 쓴 하멜 표류기》에서는 네덜란드의 하멜 일행이 360년전 1653년에 조선에는 왔지만, 한반도에는 결코 발을 디딘 적이 없다고 했는데, 다른 역사적 사실로써도 이런 논증은 가능하다. 프랑스 신부가 쓴 《조선통사》에는 아예 중국에 있었던 나라의 임금들이 조선의 임금이라고 밝혀져 있다. 또 《충무공 리순신, 대한민국에 告함 미래지도자를 위한 李舜臣의 전략》과 《토산물로본 조선》 및 《토산물의 언덕에 서면 비밀이 솔솔》을 펴내어 조선의 토산물이 기후대가 한대에서부터 열대까지를 포함하고, 바다는 흑해와 지중해를 포함한 대서양이 조선의 서해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제까지 역사에 대한 필자의 방황은 임진왜란의 으뜸 주역인 영웅이 열대 풍토병인 장독(瘴毒)에 걸렸다든지, 마지막 해전 지명인 도산(島山)‧유포(酉浦) 등등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여수‧남해‧곤양‧하동‧악양‧사천‧제주 등등은 한반도에도 중국 대륙에도 꼭 같이 있단다. 이런 사실이 단순히, 만병통치약처럼, 사대사상이니 모화사상 만으로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또 더 당황케 만드는 것은 송미포‧영등포‧소비포‧합포‧적진포 등등은 학자마다 서로 다른 위치를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수군 장수 협판안치(脇坂安治)가 매우 짧은 기간인 사흘만에, 즉 1592년 5월 29일 사천해전을 하고, 6월 2일 서울과 6월 4일 용인전투를 벌였는데, 그토록 먼 거리(1000리)를 어떻게 사흘만에 이동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사천과 서울[京]이 이틀거리에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결론은 “차”라는 사실 하나를 보더라도, 조선은 결코 한반도와 그보다 좀 더 넓은 북쪽 지역에 구속되지 않았다. 이 말은 곧 조선은 사대주의라거나, 지금의 중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바로 조선의 중심지가 중앙아시아, 곧 그곳이 중원이요 중국이기 때문이다.

 

고정관념과 편견은 참으로 무섭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그 우물에서 뛰쳐나와야만 넓은 세상이 있음을 알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 조선 그린 차』의 본문을 읽기 전에 먼저 맨 뒤에 적어놓은 “고정관념의 형성과 참 지식의 한계”라는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이것을 읽고 나면 차에 관한 이해와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기가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史實)을 깨달았다면, 『세종실록 지리지』등에 안식향(安息香: Styrax Benzoin)이 백제‧신라‧고구려 땅에서 토산물로써 30고을에서 난다고 했는데, 『동의보감』에는 제주‧충청도에는 있다고도 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어느 한 곳에도 없으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임을 알 것이다. 또 『신증 동국여지승람』에는 전라도 진도군(珍島郡)에 자단향(紫檀香. Pterocarpus Angolensis)이 토산물로 등장하는 문제는 그것이 적도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라는 것에서 지리적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으로써 “차”에 관한 모든 것을 거의 다루려고 노력했다. 세계사의 비밀까지 우리는 “차”라는 작은 사실에서 새로운 역사의 진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넓다는 대륙조선, 즉 천산산맥을 넘어 이제는 흑해와 지중해를 지나 대서양까지 조선의 강역으로 통틀어 펼치는 역사관은 가히 파천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 작은 사실에서 “왜!”라는 한 마디로써 열 마디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 작은 것에 얽매어 큰 것을 잃게 되는 어리석음은 빨리빨리 버려야 한다. 한국의 옛날 역사는 비밀의 숲에 있다.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http://seoultoday.kr/homepage.php?minihome_id=c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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