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칼럼]
베리줄로 새판을 짜며
리더십은 누구에게나 있다.
누구나 리더십을 말할 수 있다.
또 리더십은 패자에게서나, 승자에게서나 교훈 삼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교훈의 리더십에서 패자의 것은 비판과 대안일 뿐이며, 승자의 리더십은 환경에 따라 답습하거나, 멘토로서 따라하면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아마 그걸 익히려고 노력하며, 그런 인물이 되고 싶어서도 그럴 것이다. 리순신은 “원균은 처음에 패전한 뒤로는 군사 없는 장수로서 작전을 지휘할 수 없다[元均敗軍之後 無軍將措制不得]”고 꼬집은 것이라든지, “선배는 병법도 모르오? 그렇게 하면 반드시 패해요![公不知兵 如此必敗]”라고 핀잔을 준 것에서도 우리가 어떤 리더십을 배우고 본받아야 할지가 선명하다.
여기에 리순신이 있다. 그는 조선 최대의 국난 임진왜란을 극복해내는 주역이었다. 그에게는 그 공로가 가장 크며, 임진왜란을 주도했던 사람들까지도, 현재의 어떤 학자도, CEO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나는 올해로 리순신을 난생처음 배운 지 44년째, 리순신 연구 35년째, 리순신 강의 22년째가 되었으며, 이런 삶은 이미 리순신이 나의 진정한 멘토였기에, 《忠武公 李舜臣의 리더십》을 박사학위논문으로 연구하여 이 책의 대본이기도 한 《리더십의 발견 충무공 리순신의 휫손》을 펴냈다. 또 최근에 동양사 박사학위논문 《임진왜란 시기 조명연합군 연구》와 <21세기 한국적 리더십 모델>과 <충무공의 위기극복의 리더십 고찰>을 발표한 바, 그 반응이 적잖은 관계로 이를 보충하여 명실 공히 최고 리더십의 완결판으로서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빛을 보게 했다.
누구나 쉬운 글을 좋아한다. 그런데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평이한 내용이라면, 그것은 초등‧중등 학생이나 보는 위인전 정도의 수준으로 서술해도 충분할 것이다.
리더십은 인간사회의 작은 조직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와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숨은 능력을 발휘하는 특별기술이다. 이 기술에는 최고급의 이론이 바탕돼야 한다. 고급은 어렵고 알아듣기도 힘들다. 최고의 전문능력, 실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고급의 내용이 담긴 사례를 통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이 《세계 최고의 영웅 리순신의 휫손, 성공하는 리더십을 말하다》가 그렇다. 이제는 당당히 ‘리순신’으로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리더십을 반드시 읽어서 미래의 국가지도자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임을 믿어마지 않는다.
값진 철학이 있는 리더십에 관하여 이제까지 평생의 숙제를 안고 지냈는데, 이제야 베리줄을 다잡아 매며 어렵사리 마쳤다. 그래도 마음 속 한켠에는 아직도 아쉬운 생각이 크게 남아 있다. 어린이는 정작 미래의 지도자임에도 그들을 위한 진정한 글을 여전히 짓지 못하여 너무 미안하다. 숨은 작가의 도전을 기다린다.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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