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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아야 한다 / 최해필

등록날짜 [ 2019년01월11일 10시53분 ]

[최해필 칼럼]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아야 한다

 

 

일상에서 우리들이 흔히 하는 말로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속담의 뜻을 우리는 쉽게 '남녀가 하루 밤의 짧은 인연으로도 깊은 정을 맺을 수 있다'고 하는 뜻으로 알고 있다.

 

이 말은 좀 이외이기는 하지만 본래 하룻밤을 자도 튼튼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뜻이 배어 있는 말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의 학자인 정약용이 지은 이담속찬(耳談續纂)이란 책에서는 '잠시 머문다고 해도 마땅한 준비가 없어서는 아니 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한다. 이 말의 정확한 유래는 조선 시대부터인데 임진왜란이라든가 수시로 우리나라 해변을 노략질 했던 왜구들이 재물을 약탈하고자 우리나라의 해변으로 쳐들어왔을 때도 그 왜구들은 하룻밤을 머물다 가더라도 성을 쌓았다고 조선 순조 때 조재상이 지은 송남잡지(松 南雜識)에 기록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이 흔히 왜놈이라거나 혹은 만인(蠻人)이라고 얏보는 왜구들을 "하룻밤을 자고 가더라도 성을 쌓는다"고 하면서 그 쓸 데 없는 짓을 한다고 비아냥거렸던 것이다.
시대가 변하여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로 변하여 오늘날에 이른 것이라 추정할 수가 있다.
 
실제 군인들은 어느 나라라고 할 것 없이 어디로 이동을 하드라도 숙영을 하게 되면 반드시 성(참호 또는 진지)을 구축하고 보초를 세우고 부대원이 잠을 자는 동안에도 예상 하지 못하는 어떤 위험을 사전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병가(兵家)의 기본 상식에 속하는 일인 것이다.
 
날아다니는 기러기나 오리 떼, 정글에서 살아가는 약한 동물들도 무리가 이동을 하다가 한 장소에서 잠을 잘 때는 반드시 한 두마리는 잠을 자지 않고 주위를 살펴보면서 다른 맹수나 어떤 위협으로부터 자기 무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망을 본다고 한다. 특히 진지구축이나 땅을 잘 파는 것은 과거의 일본군이나 월맹군 그리고 휴전선 일대의 북괴군의 땅굴을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만리장성은 북방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은 거대한 장성(長城)으로 진 시황이 대륙을 통일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장성을 연결하여 만든 것이다. 진나라는 장성 수축을 위해 병사를 동원하고 민간인까지 징발했다. 기록에 따르면 동원된 민간인은 40만에서 50만 명으로 추정되며, 병사들도 30만에서 50만 명에 이르렀다. 장성은 주로 흙과 돌로 지어졌는데, 수축에는 대략 10여 년이 걸렸고, 대부분 험준한 산맥에 건축되었다. 당시 동원된 백성들은 극심하게 노동력을 착취당했으니, 약 5천여 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장성을 10년 만에 쌓은 것으로도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다음 詩들이 그 당시 백성들의 고역(苦役)을 반증한다.
 
<아들이 있어도 키우지 말고,
말린 고기는 딸아이에게 먹이게.
모르겠는가!
 
만리장성이 해골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영정(진시황의 이름)이 천하를 얻은 뒤,
북방에 만리장성을 쌓았네.
백성의 생명 절반이 흙이 되었고,
백골이 이리저리 다니는구나. >
 
작금의 각종 자유 우파의 유튜브를 들어보면 온통 나라 전체가 적전(敵前)에서 무장해제(武裝解除)를 셀프로 하는 것이라고 아우성인데 더더욱 이상한 것은 그런 소리에 일반 국민들은 도데체 관심이 없는지 모두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니 이 무슨 현상일까?


하기사 도둑을 맞으려면 평소에 잘 짖어대던 개도 짖지를 아니한다고 하니 6.25 전야에 군 수뇌부가  한달전부터 농번기 휴가를 보낸다고 군의 3분의 1을 휴가를 보내버리고  육군 회관 준공 파티를 한다고 군의 주요 지휘관을 모두 불러서 밤늦도록 술을 마셨는데 북과의 남침 보고를 받았던 신선모 국방장관도 술이 잔뜩 취한 채 침실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하니, 전쟁초기에 군사 작전이 어찌 제대로 될 수가 있었겠는가 말이다.
 
공자님의 어록에서도 사람이 먼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함이 없으면 반드시 근심이 생긴다고 했는데, 하루빨리 온 국민이 대오 각성을 하여 저위의 정치 지도자들부터 아래로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올바른 국가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고, 내 가정 내 가족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더더욱 나라의 앞날을 내다보고 후회가 없도록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최해필
예비역 육군소장. 전 항공작전사령관

http://seoultoday.kr/homepage.php?minihome_id=c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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