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환 칼럼]
정치를 잘한다는 핵심은?
우리는 어떤 행위 대하여 '정치적으로 풀려고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 뜻은 원칙에 근거하지 않고, 상대방에게는 작은 배려를 해주는 척하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을 말한다. 자기에게 이익되게 하는 행위는 상업적, 즉 장사치들의 투자 대 이익을 보는 기본에서 대개 자기에게만 이익을 가져오게 하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정치는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함을 져버리고, 장사치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로 흘러가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러니 정치를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와 장사를 동일시 하게 되는 극단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무엇보다 정경유착을 가져오게 되고, 정치가 이익집단에 휘둘리어 옳은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작금의 현실이 말해주고 있다. 세상을 바꾸게 된 사건으로서 세월호의 참사는 그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과거에 좋은 거울을 깨버렸거나, 거울을 보지 않는데서 빚어진 결과이다. 옛것은 박물관에서나 보아야 할 것은 아니다. 언제나 곁에 두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바람직한 정치에 대하여 <장자>의 천지편에 나오는 한 마디를 새겨보자.
바람직한 정치라는 것은 벼슬을 임명하고, 법령을 공포함에 있어서 정당함을 잃지 않고, 인재를 발탁함에 있어서 적재적소를 얻게 하며, 실정을 잘 살핀 다음에 해야 할 일을 하는 법이다. 언어에 있어서도 꾸밈이 없이 자연 그대로 말하면 백성은 저절로 감화되게 마련이다.[聖治乎 官施而不失其宜 拔擧而不失其能 畢行其所爲行 言自爲而天下化.][장자 외편12 천지]
우리가 몰라서 하지 않는 것도 없을 것이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을 타성이라고 하며, 태만이라고도 말한다. 기본을 지키고, 절차를 잘 따르기만 하면 흠잡을 데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면서 기본을 저버리면 력사는 없고, 거울도 필요없게 된다. 지금이 그런 것 같다. 지금이야 말로 기본에 충실해야 할 때다. 지금이야 말로 기본질서 지키기 운동이 벌어져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임진왜란을 또 당할지도 모르며, 병자호란도 또 당할지 모르며, 6.25동족상잔 또한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지금은 비핵화라는 것으로서 말장난이 심하다. 북한에서는 핵무기로 계속 공갈협박하고 있다. 겉으론 무척 평화를 갈망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것을 으레 그렇게 하는 것이거니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옛날 거울을 다시 보자. 지금은 위기이다. 위기이다. 위기이다.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지쳐있다. 이것을 빨리 해결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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