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구로 각종 비리 의혹에 휘말린 구로 서울공연예술고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구로경찰서는 지난 30일 서울시교육청의 수사 의뢰로 서울공연예술교 교장 A씨와 행정실장 등 관계자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뒤 관계자 등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과 11월 3차례에 걸쳐 학교를 조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8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법인 청은학원 및 공연예술고 민원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학생 학습권 침해, 회계부정 등 교장 A씨의 각종 비위를 폭로했다.
보고서에서 A교장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교장과 그 가족의 사적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자녀와 지인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회계도 부당 집행했다가 적발됐다. A교장 등은 지난 4년간 관내 지자체인 구로구가 지원하는 방과 후 학교 운영 프로그램 보조금 1억872만원을 받고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학교법인 소유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기름값과 통행료 816만원, 휴대전화요금 273만원을 학교 예산으로 지불하는 등 횡령 의혹도 나왔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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