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여러명을 배출한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관계자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 12일 이 학교를 압수수색했다.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공연예술고 행정실, 교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 수사 의뢰를 받고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했다"며 "횡령 등 비리 혐의가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공연예술고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모임에 학생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학생들이 2017년부터 2년간 최소 10차례 부부인 교장 A씨와 행정실장 B씨의 사모임에 동원돼 공연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공연하고 받은 공연비는 B씨가 개인계좌로 받은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A씨 등이 지난 4년간 지방자치단체에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보조금 1억여원을 받고 부적정하게 집행한 점도 교육청 조사에서 적발됐다.
A씨는 학교법인 소유 차량을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유류비도 학교회계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요금도 학교 돈으로 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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