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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옛 조선의 언어에 대하여 / 최두환

등록날짜 [ 2019년02월17일 09시33분 ]

[최두환 칼럼]

옛 조선의 언어에 대하여
- 백제어에 페르시아/아랍어로 풀린다면


 

언어는 그 지방 사람들의 생활문화의 하나이다. 생활문화라는 말은 그 지방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요소의 하나이다. 나는 한글이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인들과 대화가 가능하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어는 소통의 길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주도권을 강력하게 발휘했던 것도 알고 보면 언어에 있다고 본다. 15-16세기만 해도 영국은 글은 라틴어로 쓰고 말은 프랑스어를 썼는데, 세익스피어가 나타나 그는 모든 글을 영어로 작품을 써서 국가에서 대중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글맞춤법>도 이런 생각으로 발음법 하나도 세계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훈민정음에는 어느 나라의 말도 새 소리까지도 다 나타낼 수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조선의 언어를 우리는 <한글>이면 다 통하는 줄로 알고 있다. <한글>은 <훈민정음>에서 고쳐진 이름인데, 우리는 <훈민정음>대로 발음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런 질문은 참으로 어리석을지도 모른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을 질문하는 것을 우문(愚問)이라는가?

 

(1)  신라의 언어는 백제의 통역을 한 뒤에야 통할 수 있다.[新羅語言待百濟而後通]《량서(梁書)》

(2) 예(濊)의 언어는 대개 고구려와 같다.[濊言語大抵與句驪同]《후한서》
(3) 동옥저(東沃沮)는 언어가 고구려와 대체로 같으나, 가끔은 차이가 난다.[東沃沮 其言語與句驪大同 時時小異] 《삼국지》
(4) 고구려는 언어가 대부분 부여와 같다.[高句驪言語多與夫餘同]《삼국지》
(5) 변한(弁韓)과 진한(辰韓)은 뒤섞여 사는데, 언어는 차이가 있다.[弁辰與辰韓雜居 言語有異] 《후한서》
(6) 주호국(州胡國)은 마한의 서쪽 바다 가운데에 있는데, 언어는 한(韓)과 같지 않다.[州胡國在馬韓之西海中 言語不與韓同] 《삼국지》

 

위이 사료는 한치윤의 <해동역사>권28 풍속지 방언에 나오는 것들이다.

우리는 전라도의 말을 경상도에서 잘 알아듣지 못했다. 제주도 말은 더더욱 알아듣지 못했다. 물론 요즘에는 매스컴의 영향으로 거의 표준어에 익숙되어 어느 마을로 가든 거의 알아듣는다. 그러나 옛날에는 어땠을지는 생각해보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나 위의 (1)에서 (6)까지의 언어에 대한 것을 보면, 과연 저 위의 나라들이 하나의 조선이라고 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언어 장벽에 싸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대체 말이 통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높은 산들과 큰 강들 때문에 쉽게 오고 가지 못해서였을까? 아니면 너무도 광활한 땅이었기 때문에였을까?

 

부여 땅에 고구려가 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위의 (4)처럼 대체로 같은 말을 쓴다고 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예(濊)는 어디에 있는 나라인데, 위의 (2)처럼 그 말이 고구려와 대체로 같다고 했을까? 고구려의 남쪽으로서 함경도 남쪽 지방이고, 강원도 북쪽 지방이라서 그럴까?

 

그렇다면 변진과 진한은 얼마나 다른 지역이기에 위의 (5)처럼 언어에 차이가 있다고 했을까? 차이란 말이 사투리 정도일까? 잘 통하지 않는다는 말일까? 우리가 배웠던 것처럼 진한은 신라이고, 대체로 경상북도라면, 변진, 즉 변한은 가야이고, 경상남도라고 하면, 이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사이에 언어차이가 있다는 말로 표현되는 것일까? 가야는 경상남도 안에 있는 땅 아닌가? 거기에 무슨 언어의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위의 (6)에서 "주호국"이 가연 어디이기에 마한의 서쪽 바다 가운데에 있다고 하고, 한(韓)과 말이 같지 않아 통하지 않는다고 했을까? 또 이 "韓"은 무슨 韓인가? 마한인가? 진한인가? 더구나 마한이 우리가 배운 대로 충청도와 전라도라면 그 서쪽 바다에 있다는 주호국은 어디를 가리킬까? 바다뿐인데 말이다.

 

그러고 보면 '바다"는 바닷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넓은 들판이란 말일 것이다. 혹시 사막은 아닐지? 더구나 위의 (1)처럼 신라의 언어는 백제어를 통해야 중국과 통할 수 있다고 했으니, 백제어가 중국 사람이 사용하는 말에 더 가까운 모양이다.그렇다면 백제어와 중국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백제어는 신라어와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을까?

 

매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하여 좀더 쉬운 문제부터 풀어야 하겠다.

그 선결 문제가 바로 "코리아[Corea/Korea]"와 "高麗"와의 관계인 것 같다. 헝가리 민속학자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의 <조선, 동틀 무렵 붉게 물든 나라>(1929)에서는  포르투갈의 Coria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했는데 무슨 까닭으로 그랬을까?

 

이 문제 또한 다들 아는 것인데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가 하고 궁금해할 것이다. 나도 궁금하다. 한번 보자.

백제어가 고구려나 신라와 어떤 관계에 있었든지, 그 소통에는 어느 정도 문제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백성들의 문맹률이 95% 이상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그 사회는 지배층만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1930년대에 브나로드(Vnarod) 운동이 한창 벌어지고 있을 즈음에 이 한반도의 문맹률은 90%였다. 이 문맹률이 해방된 1945년에는 77.8%라는 통계도 있고, 어떤 자료에는 문맹률이 변함없이 90%라는 것도 있다.


그런데 백제가 멸망했던 663년부터 1933년까지의 공간에는 12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문맹률이 나아진 것은 겨우 5% 차이뿐이다. 중국대륙이 1970년에 문맹률이 95%였으니, 1307년이나 오랜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문맹률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 문맹률이 2008년에 와서 1.7%로 낮아졌다고 한다. 겨우 50-75년만의 일이다.
이런 문맹률로 본 한글의 생태를 생각하면, 한반도에 문자보급운동하기 1926년 이전에는 한반도에는 한글조차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 95%였다는 말이다. 그래서 언어로 보면, 그 지방의 특색을 알 수 있고, 사용했던 그 말은 오래도록 전해졌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백제어에 전혀 알 수 없는 말이 있다. 그것이 만약 "페르시아어 및 아랍어"로 풀어진다면, 그 백제의 지리적 위치니, 백제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임금[군주]과 여왕이라는 '어라하(於羅瑕)' '어륙(於陸)'이 그렇다.

 

 

□ 최두환  

경영학박사. 동양사 문학박사
http://seoultoday.kr/homepage.php?minihome_id=c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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