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한일병합조약으로 대한제국이 국권을 빼앗기자,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결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죽을지언정 친일하지 말고 먼 훗날에라도 나를 욕되게 하지 마라”라는 유서를 남겼다.
이를 본 아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일완 홍범식이고, 아들은 소설가 벽초 홍명희다.
아버지의 유훈을 받은 홍명희는 고향 괴산에서 3·1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운동에 투신해 끝내 변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나는 홍범식의 아들이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3월에 괴산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홍범식과 홍명희가 태어난 홍범식 고가에 가보자.
충렬탑과 충혼탑이 자리한 괴산보훈공원, 홍명희가 자주 찾았다는 고산정과 제월대 등을 돌아보며 대를 이어 독립운동에 투신한 부자(父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도 좋다.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진 괴산의 명소 역시 놓칠 수 없다. 진주성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을 모신 충민사, 호젓하게 자연을 즐기기 좋은 성불산자연휴양림, 괴산호의 절경이 펼쳐지는 연하협구름다리 등을 둘러보면 괴산 여행이 더욱 즐거워진다.
문의 : 괴산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43)830-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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