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맞는 ‘서울의 봄’은 숭고하다.
서울 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있는 공간이 자리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경교장, 정동길, 서대문독립공원 등은 3·1운동 전후의 시대적 사연이 길목마다 깃든 곳이다. 서울은 항일 민족운동의 중심지였고, 3·1운동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서울역사박물관에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등 시대별로 서울의 변화상이 전시된다.
3·1운동 관련 특별전 〈딜쿠샤와 호박목걸이〉〈서울과 평양의 3·1운동〉도 열린다.
박물관 옆 경희궁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아픈 역사가 서린 궁궐이다.
경희궁을 나서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한 경교장, 도심 재생에 예술을 덧씌운 돈의문박물관마을로 이어져 시간 여행을 부추긴다.
정동길에는 근대사의 애환이 담긴 유적이 모여 있다.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걸어간 ‘고종의길’, 을사늑약이 체결된 중명전이 가슴 시리다.
근대사 도심 여행은 서대문독립공원으로 이동하며 무르익는다.
공원 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는 3·1운동 때 열사들이 갇힌 옥사와 저항의 현장이 고스란히 남았다. 독립선언서를 전 세계에 타전한 앨버트 테일러가 살던 행촌동 딜쿠샤, 일제강점기 천재 시인 이상의집 등을 걸어서 둘러보면 좋다.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경희궁 02)724-0274 / 경교장 02)735-2038 / 중명전 02)771-9952 / 서대문독립공원 02)3140-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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