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칼럼]
자아 긍정(自我肯定)
먼저 불교의 경전인 ‘ 법화경’의 < 계보주의 비유 >라는 석가모니의 말씀을 살펴봅니다.
어느 날 어떤 큰 부자가 볼일이 있어 집을 나섰습니다. 한참동안 길을 걷는 도중에 옛 친구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남루한 거지 옷에 얼굴은 더러운 때로 얼룩져 있고, 며칠 동안 굶은 듯 초췌한 모습이어서 부자친구가 “ 자네 어찌된 일인가? ” 하고 물으니, “ 돈도 없고 집도 없고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네. ” 하는 것이었습니다.
“ 나는 지금 볼일이 있어 어딜 가는 길이지만 자네의 그 딱한 모습을 보니 그냥 갈 수가 없네. 내 집으로 가세. 오랜만에 밥이라도 함께 먹새. ” 이렇게 말하며 집에 데리고 와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대접했습니다.
사나흘쯤 굶은 상황에 진수성찬을 받았으니, 배가 터지도록 먹고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부자친구는 볼일을 보러 가야 하겠기에 깨워 보았지만 잠이 너무 깊이 들어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찌할 도리가 없어 그 거지친구를 도와주려고 거지친구 옷깃 속에 값비싼 보석을 꿰매어 달아주고 나갔습니다. 그 것을 팔면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값비싼 보석이었습니다.
그 후 몇 달이 흘렀습니다. 부자친구가 길을 가다가 또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보아하니 그 친구는 아직도 여전히 거지꼴의 모습으로 두 손을 벌린 채 거지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자친구가 “ 자네 어찌된 일인가 ” 하고 물으니 여전히 “ 돈도, 집도, 가진 것이 없어 이 신세이네. “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 어허, 그럴 리가 있나? 자네에겐 무한한 가치를 지닌 보석이 있지 않는가? ” 하고 물으니. “ 그런 것이 어디 있어? ”라고 대답하는 것 이었습니다. “ 자네 옷 깃 속을 보게. 거기에 억만 장자가 될 수 있는 보석이 있지 않나? ”라고 말하니, 그제 서야 자기의 옷 깃 속을 뒤져보더니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부자친구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 거지친구는 지금까지 거지로만 알고 있던 자기를 무한한 힘이 있는 존재로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무한능력이 주어져 있다는 석가모니의 비유말씀입니다.
이 옷 깃 속, 눈에 띄지 않는 채 들어있는 무한한 보석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창조주의 선물인 것이며, 깃들어 있어도 깨닫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으나 깨달으면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듯이 < 원천적으로 인간에게 부여된 신의 은총 >에 눈 뜨는 것이 참다운 자각인 것입니다.
“ 회개하라, 천국이 거기 있다. 눈을 뜨라, 천국은 네 마음속에 있다, ”는 성서의 예수님 가르침이야 말로 진리이며 인간 존재의 본질인 것입니다.
즉, 자기 자신의 참 존재를 깨달았을 때 자신이 존귀하고 거룩하고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창조적 능력이 내 안에 숨 쉬고 있고, 언제라도 가동할 상황에 있는 것입니다. 바로 내가 창조주의 은총을 받아 살아갈 수 있는 무한능력의 존재인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창조주의 창조본질에 맞는 생각과 마음을 챙겨 나아가는 일, 곧 창조의 법칙에 따라 자아에 대해 긍정적으로 신뢰할 때, 불가능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에 있어서나 목표하는 바의 소망에 있어서나 자기 스스로 불가능 사고를 갖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몸이 부실한 상황에 있을 때, 운동과 식이요법을 그저 조금 해보다가 중도에 머물고서 “ 나는 끈기가 부족하나 보다. ” 라고 쉬이 결정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마찬가지로 학습에 있어서나, 건강에 있어서나, 직장근무에 있어서나, 사업성공을 위해서나, 실천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그저 조금 해보다가 중단한 채, “ 역시 나는 뭔가 부족해. ” 라는 어리석은 판단과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잘못판단의 함정에 빠진 자가 많습니다.
“ 나는 공부 잘할 수 있다, 나는 나의 직장에서 성공인물이 될 수 있다, 나는 사업성공자가 될 수 있다, 나는 건강할 수 있다. ” 라는 확고한 목표와 강한 신념과 실천으로 자기의 무한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먼저 자기 자신에게 무한능력이 있음을 신뢰하고 자기에 대해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자기에게 부여된 무한한 힘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자로서 살아가야 할까요?
□ 큰길 김진수
소설가.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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