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우 구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구로경찰서(서장 총경 유윤상)는 12일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위반(불법게임물 등의 유통금지)과 상습도박 혐의로 BJ 최모(35)씨와 이모(28)씨, 환전사무실 운영자 A씨(47)와 B씨(43)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환전사무실 종업원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게임 업체인 N사가 제공하는 포커게임 장면을 방송하면서 환전상의 연락처와 환전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불법 환전과 도박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시청자가 환전상을 통해 현금을 게임머니로 바꿔 BJ에 베팅하고, BJ가 이기면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 돌려받는 식으로 범행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씨 등 BJ들은 환전상에게 시청자 수와 인기도에 따라 월 2000만원~4500만원의 현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환전상은 시청자들에게 받은 105억원의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통해 월 1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방송을 보고 베팅한 시청자 중에는 최고 7700만원까지 현금을 잃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가 불법 환전과 상습 도박에 이용한 게임 아이디에 대해 이용 정지를 요청하고, 이들이 수익금을 보관하고 환전하기 위해 사용한 10여개 계좌의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기 위해 지급정지 조치했다.
구로경찰서 홍성우 사이버수사팀장은 “불법 환전과 대리베팅을 조장하고 다수 시청자를 도박에 가담케 하는 BJ들을 검거한 첫 사례”라며 “게임머니를 환전해 게임을 진행하고 현금 환전한 도박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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