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칼럼]
퇴로(退路)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고 장수하며 성공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소망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신념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념과 실천의 근본은 무엇일까?
자기가 일단 소망과 목표를 세워 확정하면 ‘ 이젠 내가 나아가는 길엔 성취만이 있을 뿐 ’이라는 절대 변치 않는 각오가 마음속에 뿌리박혀야 한다. 혹시 ‘ 실패할 수 있을 지도 몰라 ’ 하는 퇴로를 생각 하며 나아가면, 그는 분명히 실패한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져 있는 창조적 힘을 끌어내 쓸 수가 없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 정신의식작용의 근본을 설파한 예수, 석가모니. 유가사상의 공자. 맹자, 노가사상의 노자. 장자의 공통된 말씀임은 물론, 월리암 제임스 등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로도 이미 거증된 절대 진리이다.
인류역사에서 보아 알 수 있는 ‘ 줄리어스 시이저 ’장군은 영국을 공략하기 위한 자기의 군대가 긴 항해 끝에 전쟁을 펼칠 목적지에 상륙하자마자 명령을 내렸다. 자기의 군대를 실어다 준 그 군함, 만약 영국과의 전쟁에서 불리해져 후퇴하게 될 때에는 다시 바다를 건너 돌아갈 때 절대 필요한 그 군함을 모조리 “ 불살라 버려라.( Burn your bridge behind you. ) "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 전진 밖에는 다른 길이 없을 때’ 인간에게는 보통 때에 발휘되는 그 이상의 특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평상시의 ’ 조그마한 나 ‘를 넘어선 ’ 창조적 생명력‘ 으로부터 힘을 끌어내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결심으로 건강증진에, 장수에, 성공에 도전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취하게 된다.
목표를 향하여 전진하는 길에 ‘퇴로’를 미리 생각하는 사람은 무한한 힘을 끌어내 쓸 수 없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 시이저 ’ 장군처럼 반드시 ‘ 배수의 진(背水之陣) ’을 칠 필요가 있다.
어떤 사람은 ‘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으려 해도 안 된다.’ 고 말한다. 그 사람은 ‘ 배수의 진 ’ 을 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퇴로’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람이 폐암으로 진단 받게 되면 그때엔 그도 담배를 끊게 될 것이다.
자기가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아 “ 나는 온힘을 다하여 살아왔다.”라고 진실로 자기를 속이지 않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만약‘ 나는 너무 지쳐서 더는 움직일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실제 자기를 속이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때 그의 집에 불이 났다면, 그런 때에도 그는 지친 채 그대로 누워 있을 것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의 몸을 조금이나마 움직여 피해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직 온 힘을 다 끌어내 쓴 사람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이 아니다.
전진이든 퇴진이든 인간의 마음에 예상하는 것은 모두가 현실화 된다. 그러므로 미리 도망갈 구멍( 퇴로 )을 생각해 놓으면 두 마음이 혼재되어 목표하는 일의 달성에 온힘이 다 활용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목표하는 건강, 장수, 직장인으로서. 사업가로서의 성공, 학문연구, 신앙 등 모든 분야에 온힘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장애가 되는 ‘퇴로’를 차단하는데 주저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 큰길 김진수
소설가.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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