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들은 시내버스를 쉽게 타고 내리고, 버스 운전기사는 교통약자가 탑승할 정류소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탑승 전 전화로 예약하는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을 4월1일(월)부터 도입한다.
○ ‘저상버스’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탑승이 가능하도록 출입구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으며 경사판(슬로프)이 장착돼 있는 버스다. 교통약자용 지정좌석(접이식) 2석이 마련돼 있다.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은 이용자가 버스를 타기 전 정류소에서 버스 운수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탑승 희망 버스를 미리 예약하는 제도다.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3,366 전체 저상시내버스가 대상이다. 그동안 정류소 버스정보단말기(BIT)나 서울대중교통정보 앱을 통해 저상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운전기사와 이용자 간 소통이 어려워 기사가 교통약자가 대기 중인 걸 모르고 지나치거나, 버스 정차 위치가 제각각 달라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 여러 노선이 정차하는 정류소의 경우 버스마다 정차 위치가 제각각 달라 교통약자가 탑승하기 힘들었다. 또 정류소에 사람이 많을 경우 교통약자가 뒤로 밀려나면 버스 운전자가 탑승 희망자를 알아보기도 어려웠다.
이용방법은 해당 정류소에서 네이버 지도앱이나 PC(베타버전)을 통해 도착예정버스를 확인 → 운행정보 클릭 후 각 버스회사 연락처를 터치하면 버스회사 상담원 전화 연결 → 상담원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실시간 버스 위치확인 → 해당 정류소에 도착 예정인 3대의 버스 운전자 단말기(BMS)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메시지를 받은 버스운전기사는 정류소에 교통약자가 있다는 것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교통약자의 안전한 탑승을 돕고, 지정좌석 안내, 도착지 하차까지 지원한다.
○ 다만, 정확한 승차시간과 배차간격을 예측하기 위해 반드시 정류소 도착 한 후 예약해야 한다. 정류소 명칭, 노선번호, 도착지가 불확실하면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 정류소 ID(00-000) 다섯 자리를 파악하고 있으면 정류소 검색 및 예약시스템 이용이 훨씬 수월하다. 정류소 ID는 네이버지도 앱, 정류소 표지판, 승차대, 버스정보단말기(BIT)에서 확인 가능하다.
○ 저상버스 예약서비스 절차 :교통약자 ⇒ 각 운수회사 ⇒ 버스기사단말기(메시지) ⇒ 탑승·하차
저상버스 예약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07:00~09:00/18:00 ~20:00)와 심야시간대(12:00~)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 이용 가능하다. 혼잡시간은 장애인콜택시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시는 6월부터는 카카오지도 앱과 PC버전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는 버스별 예약전화번호가 앱과 웹에 표출될 수 있도록 인터넷포털기업들과 협력해오고 있다.
○ 서울시는 시스템운영에 앞서 65개 시내버스 운수회사 및 조합과 협력해 저상버스 매뉴얼을 마련, 각 운수회사 종사자와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과 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이달 31일(일)까지 노선별 시범운영을 통해 불편사항을 개선한 후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 시는 시범운영 결과, 장애인은 승차 시 거수, 휠체어 이동 등과 같이 의사를 표시하면 운전자가 탑승희망자를 알아보기 쉬운 만큼 적극적인 탑승 의사를 표현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반시민은 장애인 탑승 시 교통약자석 양보, 의자접기 도움 등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약자 버스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재 47%인 저상 버스 도입율(7,405대 중 3,366대)을 '21년까지 운행가능 노선에 65%, '25년 100% 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늘어나는 저상버스에도 예약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 서울시는 '17년부터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나 서울대중교통정보앱을 통해 도착예정차량의 저상버스 여부를 안내하고 있다. 저상버스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상버스 운영 노선의 첫차 또는 두 번째 차, 마지막 차는 저상버스로 배차하고 있다. 또 저상버스가 몰리지 않도록 균등배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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