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인홍)는 9일 최근 교장 일가의 전횡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구로구 궁동 서울공연예술고를 방문,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상황과 학교시설 등을 점검했다.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들은 박재련 교장의 업무보고 후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에서 드러난 학교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서울공연예술고는 학생 외부행사 공연수익금의 부당처리, 교육경비보조금 집행의 부적정, 교원채용 서류 무단폐기, 학교시설 무단 용도변경, 교육청의 학생설문조사에 협조한 학생에 대한 부당징계 진행 등으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교장 파면, 행정실장 해임, 교사 정직 등의 처분요구를 받았으며, 횡령, 업무방해, 사문서 위조 등의 사안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박재련 교장에게 서울시교육청의 처분에 대해 학교법인이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것과 전임 이사장의 사퇴에 대한 일련의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며, 이번 사태로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장인홍 교육위원장은(더불어민주당, 구로1) “학교는 공적 영역으로 그 운영에 있어서는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마땅하며 그에 따른 결과는 오롯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으로 환원되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교육청의 감사결과로 드러난 학교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책임 있는 자세로 신속하게 바로잡아 주고 그에 상응하는 처분은 달게 받아야 하며, 학교장 이하 모든 관련자가 조속히 학교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오전 업무보고가 종료된 후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학교시설을 점검하면서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해서 사용한 옥상의 주거시설과 지하의 숙직실을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도록 요청하였고, 지하주차장 옆의 미술실습실의 경우에는 학생안전과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이전방안을 강구하도록 요구했다.
<김유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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